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극심한 내수부진에 빠졌던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소재 및 생산장비 시장이 내년초를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온 국내 주요 PCB업체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비 확장 및 교체에 나설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국산 PCB 소재 및 생산장비 시장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외산장비 및 소재를 선호하던 주요 PCB업체들이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국산 제품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도 이 시장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광기와 자동 커팅 라미네이팅기 전문업체인 영화OTS(대표 안민혁)의 경우 지난달까지 내수 공급실적이 거의 전무했으나 이달 들어 10여대를 납품키로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들어 주요 PCB업체로부터 장비공급과 관련된 상담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PCB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아이멕스트레이딩(대표 임창수)은 올 초 개발한 베어보드 검사장비(모델명 FA STAR8000)를 현재까지 3대 정도 판매했으나 최근 들어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해 내년경에는 10여대의 공급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로더·언로더 생산장비업체인 한송산업(대표 신문현)도 올 하반기에 개발한 다층PCB 적층용 본딩머신(모델명 HBM-9806)과 자동면취기가 현재까지 6대 정도 판매됐으나 최근 들어 주문이 쇄도, 내년경에는 20여대 이상은 공급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세수 세정기업체인 만나산업(대표 김판종)도 올 초 개발한 수세수 세정기를 현재까지 3대 정도 공급했으나 최근 들어 5개 PCB업체가 내년경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시, 기기 제작에 본격 착수했다.
이밖에 최근 50㎛ 회로선폭의 초미세회로 설계가 가능한 드라이필름을 개발한 신화에프씨(대표 김성용)도 국내 주요 PCB업체로부터 사용승인을 획득, 내년부터 제품공급에 나설 계획이며, 서울화학연구소(대표 오흥택)·독일화학(대표 우홍식) 등도 PCB용 잉크와 주석도금재료를 국내 시장에 각각 판매할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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