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산 중형컴퓨터인 주전산기 개발사업이 공급업체들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큰 차질을 빚으면서 그동안 주전산기업체들과 더불어 이 사업을 주도해온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이사장 김진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은 주요 회원사인 주전산기 공급업체들이 만성적인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해 올 들어 주전산기사업을 한계사업으로 분류, 개발을 전면 보류하거나 중단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함에 따라 설립명분이 크게 퇴색되고 있는 모습.
주전산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의 경우 주전산기 개발보다는 제품판매 중심으로 움직여온 성격이 짙어 컴퓨터관련 기술혁신을 통한 관련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한다는 당초 설립취지와는 거리감이 있었다』면서 『현재 회원사들의 회비미납과 산·학·연 공동프로젝트의 감소 등에 따른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일』이라고 분석.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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