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선불카드> 우리말로 안내 "후불카드"

 카드를 이용하여 국내 및 해외에서 국제전화나 시외전화를 하고 요금은 카드신청시 지정한 전화번호 또는 신용카드로 후불청구되는 전화카드가 후불카드다.

 요금을 미리 지불하고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선불카드라면 후불카드는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만 기억하고 있으면 아무 곳에서나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일명 전화용 신용카드로 불린다.

 별도 가입자를 모집하고 서비스에 나선다는 점에서 회원제 형식으로 운용되며 가입비나 연회비는 전혀 없다.

 선불카드와 달리 국제전화용과 시내외전화용으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최근에는 통신사업자들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국내외 일반전화·공중전화·이동전화 등으로까지 이용분야가 확대되고 있으며 인마샛·인터넷폰·PC통신 이용서비스까지 서비스 범위가 늘어났다.

 데이콤을 비롯한 일부 기간통신사업자들의 경우는 미국내 현지 통화서비스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불카드는 시장수성 및 타사업자 공략상품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후불카드는 특히 해외에서 국제전화 사용시에는 우리말 안내방송이 나오므로 외국어를 몰라 겪는 언어불편이 전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외국 현지 통신회사의 분당요금과 비교,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최근 이의 활용이 늘고 있다.

 데이콤 국제전화요금을 기준으로 할 경우 미국·중국·호주·영국 등 주요국가에서 현지 통신회사를 이용해 한국에 전화할 때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현재 우리나라 통신사업자들 중 후불카드는 기간통신사업자에서 출발해 별정통신사업자에까지 확대됐다. 특히 한국통신은 지난 10월초 후불제카드인 KT카드 회원을 2백만명 이상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다. 2백만 가입자의 KT카드는 지난 97년 8월 1백만명을 돌파한 후 1년 1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한국통신은 내년초면 3백만 가입자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후불카드는 다양한 카드회사와 전략적 제휴로 마일리지 누적이나 콜보너스 등 다양한 보너스 혜택까지 주어지고 기업통화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까지 제공된다.

 기간통신사업자들의 경우 스카이패스·LG·삼성·국민·주택은행 카드 등 다양한 카드회사와 제휴중이다. 후불카드는 최근들어 신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층의 회원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군장병이나 지방출신 대학생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에 해외여행객과 유학생이 가세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업자들에 있어 회원제 형식의 후불카드는 통신시장의 국제경쟁과 외국 통신사업자에 대한 시장개방 대응전략 수립의 중심에 있어 가입자 모집을 둘어싼 관련업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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