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올린 "정보문화" 캠페인

 「제1회 전국 정보문화캠페인」이 23일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다음달 15일까지 20여일간 전국 10개 시도를 이틀씩 순회하면서 열리는 이번 정보문화운동 캠페인은 정보문화 확산을 위한 전국 규모의 범국민적 첫 사업으로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지역정보화와 교육정보화」라는 주제로 세미나와 전시회를 함께 갖는 이번 행사는 순수한 민간차원의 범국민적인 정보문화운동으로, 교육정보화와 지역정보화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국가경쟁력 확보에 정보화가 왜 필요하고 중요한가를 인식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보문화캠페인은 바로 전국민이 자주적으로 전개하는 민간운동으로 정보의 이용 및 수요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국민운동이며 정보화를 생활속에서 실천함으로써 국가경쟁력과 삶의 질을 높여 정보복지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첫 행사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의도를 반영하듯 이번 정보문화캠페인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정보문화운동협의회를 비롯해 정보통신부·행정자치부·교육부 등 관련 중앙부처, 정보화 관련단체 및 주요 언론사 등 민·관·언이 모두 참여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는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IMF체제에 들어섬에 따라 사회·경제는 물론 행정적인 기존 관행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제반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정보화는 지방자치단체가 추구하는 「지역주민의 풍요롭고 편리한 삶」을 보장해 주는 기본전략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21세기 고도정보사회에 부응하는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바로 지역사회 개발의 원동력이 지역경쟁력에 달려있고 지역경쟁력이 곧바로 지역정보화라는 시대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국 정보문화캠페인은 각 지역 사회지도층의 정보화 리더십 배양을 통해 지역의 정보화 마인드를 고취시켜 다가올 21세기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이와 함께 우리는 「세계 10대 정보선진국 진입」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국민이 정보통신 활용능력을 증진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특히 다가올 지식정보사회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국민이 정보화의 혜택을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정보와 정보기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소양 배양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같은 목표에 다가설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은 컴퓨터 등 하드웨어 보급이 아니라 실제 정보화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정보화를 정부나 학교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범국민 차원에서 지원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경우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정부주도로 시작된 정보문화 창달 및 확산운동이 국민의 정보화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으나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에 발맞춘 각계각층의 정보화 인식제고와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건전한 정보사회 정착에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제1회 전국 정보문화캠페인은 바로 모든 국민이 언제·어디서나 정보화교육을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마인드 확산의 장이다. 지금까지 정부주도의 연례행사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교육정보화운동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그 성과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정보화가 초래하는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국가경쟁력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이 요원해지고, 결국 21세기 정보시대에 선진국 진입이 어렵게 될 것이다. 때문에 민간단체 중심의 정보화 캠페인이 부여하는 의미는 크다고 하겠다.

 이번 제1회 전국 정보문화캠페인을 시작으로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함께 달라진 정보문화운동의 지평을 지속적으로 열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