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국산화 5개년 계획 선정, 정부에 건의키로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은 네트워크장비의 핵심기술을 앞으로 5년내 개발 완료한다는 「네트워크 국산화 5개년 계획」을 수립, 정부에 구체적인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14일 국내 네트워크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쌍용정보통신 등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의 사업본부장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앞으로 5년내 네트워크 장비의 국산화와 이를 상품화해 수출한다는 「네트워크 장비개발 및 수출상품화」 전략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합의했다.

 「네트워크 국산화 5개년 계획」은 총 2단계로 나누어 이루어질 계획인데 칩의 경우 우선 내년부터 2000년까지 허브 컨트롤러의 10·1백Mbps급 기술개발, 2계층 스위칭 엔진의 10·1백Mbps급 기술개발, 3계층 포워딩 엔진의 1Gbps급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2단계 기술개발 계획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로 2계층 스위칭 엔진의 1·10Gbps급 기술개발과 Tbps급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3계층 포워딩 엔진의 10Gbps급 기술개발과 Tbps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술개발은 산학연 공동연구 형태로 추진키로 했는데 연구소는 핵심칩의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업계는 칩생산 및 시스템 개발과 이를 상품화하며, 학계는 차세대 핵심 기초기술 개발과 인력양성을 맡기로 했다.

 SW는 칩 개발에 따른 주변 SW 개발을 목표로 2000년까지 1단계 상용 스위치엔진 및 상용 운용체계(OS)를 이용한 데스크톱 엔진스위치에 적합한 SW 패키지 개발과 2002년까지 2단계로 국산 주문형반도체(ASIC) 및 자체 OS를 이용한 클래식형 3·4계층 스위치, 음성통합, COS를 지원하는 SW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인증제도와 관련, 국산 장비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센터를 우선 설립해 정부가 공식시험센터로 육성, 장비의 신뢰도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업계는 1단계 기술개발 비용으로 3백50억원, 2단계로 5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정통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에 자금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네트워크시장의 90% 이상을 외산업체에 점령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트워크 장비의 국산화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요소기술인 핵심칩의 개발이 선행돼야 네트워크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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