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버 리눅스 채용 바람

 웹호스팅을 포함한 인터넷서비스 분야에 리눅스(Linux)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넷·헤지오넷 등 중소규모의 웹호스팅서비스 업체는 물론 데이콤·현대정보기술 등 대형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ISP)들 역시 인터넷 관련 각종 서버의 운용체계(OS)로 유닉스나 윈도NT 대신 리눅스를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리눅스로 홈페이지를 구축한 후 ISP에 대해 웹호스팅서비스를 요청하는 개인사용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2∼3배 정도 느는 추세여서 인터넷의 리눅스화가 점차 기세를 떨칠 전망이다.

 리눅스는 PC급 유닉스로 고가의 대형 OS인 유닉스와 같이 네트워크의 다중사용자 환경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반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프리웨어로 도입비가 거의 들지 않는 게 특징이다. 또 네트워크에서 윈도NT에 비해 안정성과 사용자 편리성이 뛰어나며 386급 이상 인텔 PC에서 원활하게 작동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리눅스는 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리눅스 마니아 및 기업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 버전 5.1의 경우 윈도 형태를 수용하고 있으며 넷스케이프 등 브라우저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이용자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보넷과 헤지오넷 등 10여개 이상의 웹호스팅서비스 전문업체들은 웹호스팅서버·메일서버·도메인네임시스템(DNS)서버 등 각종 서버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넷의 경우 리눅스를 이용한 저가의 웹호스팅서비스를 제공, 현재 1천5백여개 이상의 가입자를 모집했다고 밝혔다. 정보넷의 조수현 사장은 『리눅스는 안정적이고 도입비용이 저렴해 저가·고품질의 웹호스팅서비스에 적합하다』며 『프로그래밍에 능한 전문가만이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인터넷서비스에 적합한 OS』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현재 인터넷서비스 보라넷의 FTP서버·뉴스서버 등에 리눅스를 채용하고 있으며 현대정보기술은 인터넷서버에 리눅스를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SP의 한 관계자는 『리눅스는 보안·유지·보수상 문제로 대형 ISP들이 전면적으로 채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꾸준한 커널 업그레이드로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눅스가 가능성 있는 OS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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