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진공청소기 판매 "불씨 살리기" 온힘

 가전3사는 그동안 성장기 아이템으로 매년 그 수요가 20∼30% 증가하던 가정용 진공청소기 판매량이 올들어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급감하는 퇴조세를 보이자 보상교환판매를 도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차세대 아이템으로 부상하던 가정용 진공청소기가 올들어 급격한 판매감소세를 보이자 그 대응책으로 가격대를 차별화하고 기능을 향상시킨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보상교환판매·할인행사·사은품 제공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통해 수요진작에 나섰다.

 이는 가전3사가 지난 상반기 기능을 단순화한 10만원대 초저가 IMF모델을 내놓았으나 예상만큼 반응을 얻지 못한데다 새로운 콘셉트의 주력신제품 없이 하반기에도 같은 방법으로 간다면 판매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더욱이 가전3사는 내수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진공청소기를 수출주력 아이템으로 삼아 올들어 미주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걸레를 착탈할 수 있는 2단 분리형 물걸레 청소기 「동글이(모델명 V-585K)」를 출시한 데 이어 이를 포함한 전 제품에 걸쳐 9월 한달동안 보상교환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보상교환판매를 타사 핸디형 제품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회전솔을 장착해 카펫 등의 청소력을 높인 진공청소기 「터보브러쉬(모델명 VC-7570)」를 출시하고 이 외에 포르셰디자인의 유럽형 진공청소기를 전체 혼수판촉에 포함해 보상판매에 들어갔다. 대우전자는 9월들어 국내 최소 크기의 초경량 청소기 「싹싹이(모델명 RC-5010LTS)」를 포함한 3종의 주력신제품을 출시, 지난 여름 내놓은 초슬림형 브러시 청소기와 회전브러시 청소기 등과 함께 10만원대에서 20만원대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공략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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