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수치에만 매달려 "눈총"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실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가 수출목표액에 대한 중심을 잡지 못한 채 계속 갈팡질팡하고 있어 눈살.

 박태영 산자부 장관은 최근 김대중 대통령에게 하반기 수출증대대책을 보고하면서 『올해 수출액이 작년보다 3.1% 감소한 1천3백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남은 4개월 동안 총력을 기울여 올해 수출을 작년 수준으로 끌어올려 마이너스 성장만은 면할 계획』이라고 다소 유동적으로 설명한 것.

 산자부는 당초 올해 수출목표액을 작년보다 8.3%가 늘어난 1천4백75억달러로 설정했다가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여건이 나빠지자 지난 6월 김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대책 회의에서 1천4백30억달러로 한차례 하향 조정했고, 지난달 말에 열린 품목·지역담당관 회의에서는 작년보다 1.2%가 감소한 1천3백45억달러로 재차 조정한 바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변경해 올 들어서만 3번째 수정목표인 셈.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목표라는 것은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인데도 산자부가 수치로 표시된 목표달성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식으로 계속 목표를 수정하면 목표달성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일침.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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