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특허청, 조달청 등 8개 외청의 정부 대전 제3청사 이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청이 서울 및 과천청사에 지방청이나 사무소를 설치, 운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최근 후속 인사발령으로 수도권 근무 공무원들과 대전이전 근무자들 간에 희비가 교차.
대전 근무 공무원들은 대부분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서울집의 매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자녀교육 문제 등과 결부돼 당분간 두 집 살림을 해야 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으며, 특히 예전에 대전이전을 앞두고 분양받은 현지 공무원 아파트 값이 시세에 못미쳐 적잖은 손실을 입었다고 울상.
반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서울 근무 발령을 받은 공무원들은 일단 대전 이주자들에 비해 비용부담이 없는데다 관계 기관이나 업체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해 업무적으로 편리해 크게 반기면서도 대전 근무자들을 고려해 표정관리에 주력하는 모습.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과거 과천청사 이전에도 다소 혼란을 겪었지만 이번엔 장소가 대전이란 데서 그 때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한 게 사실』이라며 『물론 당장엔 서울 근무가 편리하겠지만 인사발령이나 부서이동이 1년에도 몇 차례씩 이루어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마디.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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