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기기 EDCF 수출 첫 결실

지난 95년부터 약 4년간을 끌어온 의료기기 부문 對 스리랑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사업이 최종 결실을 맺었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 업계가 EDCF를 활용해 수출한 첫 사례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리랑카에서 실시된 EDCF를 이용한 의료기기 수출사업 입찰에서 X선 촬영장치 등 11개 품목, 약 39억원어치가 최종 낙찰돼 이르면 내달 안으로 선적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는 당초 계획보다 훨씬 적은 규모가 낙찰돼 잔여물량에 대한 추가 입찰이 곧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입찰은 지난해 9월 스리랑카 정부가 한국업체를 대상으로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전기수술기 등 총 24개 품목, 81억원 상당의 의료기기 공개입찰을 공고하면서 시작됐다. 이 공개입찰에는 메디슨, 코오롱상사, KFT엔터프라이즈 등 3개 컨소시엄과 칼스메디칼 등 4개 업체가 응찰했으며,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립병원 전문의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3명의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 응찰업체의 공장 및 생산현황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

낙찰금액이 우리나라 정부가 스리랑카 정부에 지원키로 한 81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것은 스리랑카측이 한국측이 제시한 제품 중 일부 품목이 품질과 사양 면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선정된 품목은 코오롱상사 컨소시엄이 응찰한 7개 품목(약 24억원어치), KFT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이 응찰한 2개 품목(약 11억원어치), 메디슨 컨소시엄이 응찰한 2개 품목(약 4억원)이다.

업체별로 보면 동아엑스선기계가 1백㎃급 X선 촬영장치 16대, 대영의료기기 3백 및 5백㎃급 X선 촬영장치와 C-Arm 30대, 중외메디칼 광치료기 1백대 및 인큐베이터 1백50대, 바이오시스 페탈모니터 1백50대 및 페탈모니터 1백대, 닥터리 펄스 옥시미터(Pluse Oxymeter) 2백75대, 솔고 인공호흡기 2종 8백대, 신흥 치과용 의자 1백대, 한독메디칼 수술대 75대 등을 수주했다.

한편 이번 EDCF를 활용한 대 스리랑카 의료기기 수출사업의 전 과정을 지켜본 업계 관계자는 『이 사업을 발굴, 초창기부터 추진해 왔던 메디슨과 코오롱상사측의 지나친 경쟁으로 품목 및 사양 변경, 일정 지연, 마진 감소 등 불협화음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스리랑카측만 유리하게 만들어준 결과를 초래했다』며 『국내 전자의료기기 업체간 공조체제 구축이 더욱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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