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텍시스템 남석우 사장
「내수에서 수출로 눈을 돌린다.」 「틈새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펼친다.」 「적극적인 외자유치로 경쟁력을 키운다.」
경제 전반에 회오리를 몰고온 국제통화기금(IMF)을 역이용해 오히려 체질을 개선시킨 기업이 있다.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이 주인공이다.
『그동안 외산장비 위주로 영업을 펼쳐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IMF체제 이후 우리는 체질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들쭉날쭉한 횐율도 문제이지만 첨단산업의 대동맥인 네트워크시장을 외국기업에 넘겨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IMF를 기회삼아 안방시장을 지킬 수 있는 파수꾼이 된다면 이 또한 기업인의 보람이라고 할 수 있죠.』
불안한 환율의 파고를 유연하게 타고넘는 방법이 기술개발임을 남 사장은 잘 알고 있다. 쉴 새 없이 발전하는 첨단기술의 복판에서 17년간 갈고 닦은 감각으로 내린 결정이 바로 틈새시장을 노린 기술개발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 지난해부터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술개발에 쏟고 있다.
『국산화 비중을 높이는 것은 네트워크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특히 첨단 네트워크 기업으로선 눈앞의 현실입니다. 기존에 개발했던 랜카드, 허브, 라우터와 함께 3계층 스위치의 개발을 서둘러 「풀 라인업」을 갖춘 네트워크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 올해의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남 사장은 올해 국산제품의 비중을 4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매출 또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9백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제품의 수준은 고도기술의 미국제품들과 저가 대만산의 중간기술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간기술」을 최대로 활용한 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가미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죠. 즉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나 이미지시스템의 개발을 추잔하는 것입니다. 현재 60여명의 연구인력이 이 부문에 집중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남 사장은 협력관계인 자일랜과 케이블모뎀의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개발을 통해 점진적인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 또 10여년 지우관계인 모토롤러사의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콤텍의 잠재력을 보고 제의해온 것인만큼 기본적인 합의는 이뤄진 상태다. 올 8월 이후 본격적인 투자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시간내 네트워크 전분야에서 1등을 차지할 수는 없습니다.
네트워크에서도 전문분야를 찾아 특화하는 전략이 IMF를 넘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안방시장을 고수하고 더불어 세계시장을 무대로 하는 노력만큼은 최우선에 두고 있습니다.』
남 사장의 기술, 영업, 자본이 바탕이 된 「멀티경영」이 IMF시대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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