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기 신세기통신 사장의 국내 통신시장론은 항공허브론과 맥을 함께 한다. 전세계 항공사들이 한 지점을 허브로 설정하고 전세계 대상의 영업망을 설계하듯 국내 통신사업자들 또한 한국을 허브로 한 통신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하지만 이같은 통신허브를 지향함에 있어 비단 국내 사업자들 만의 독점적 지위 획득을 고집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이 발전하고 국내 통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세계 대상의 문호를 개방, 이 곳을 통신허브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국내의 경우 미처 그같은 일을 추진하기 앞서 IMF 경제위기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매우 불리한 외자유치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나친 방어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96년 4월 첫 전파를 발사한 이래 불과 2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건만 1천만 이동전화 가입자 시대의 전개라는 타이틀 앞에서 정사장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던 지난 96년의 경우 신세기는 서울과 대전 구간에만 통신망 설비를 구축하는 데 그쳤다. PCS 사업자들이 불과 1년 동안에 전국망을 구축했던 것과 달리 신세기는 당시 의지나 자본이 결코 부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신망 구축에 무척 소극적이었다. CDMA 방식을 세계 처음으로 실현한다는 불안과 기대가 동시에 겹쳐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PCS 사업자들의 경우 이미 신세기의 성공을 토대로 통신사업의 성공을 확신한 덕에 공격적인 마케팅과 망구축을 실천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신세기는 외국사업자들의 공격적인 투자의지 표명과 전국가적인 문호개방 상황에서 커다란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전사적인 구조조정은 물론 통신서비스의 진보라는 과제를 두고 다각적인 작업을 진행중이다.
하반기부터는 무선데이타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며 다양한 요금상품과 향상된 통화품질로 세계적인 사업자로의 도약을 확신하고 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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