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국내 인쇄회로기판(PCB)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돼온 두산전자와 코오롱전자의 M&A(인수 및 합병)가 이루어져 국내 PCB원판업계의 판도가 달라지게 됐다.
두산전자(대표 이정훈)는 (주)코오롱이 갖고 있던 1백13만7천6백주를 포함, 코오롱전자 주식 93.37%(4백42만5천6백90주)를 1백30억원에 사들이고 종업원 1백70명 전원을 고용승계키로 했으며 오는 30일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안에 국내 PCB용 원판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져 국내 PCB 원판시장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거대 PCB 원판업체가 탄생하게돼 단면을 비롯한 양면과 4∼6층 PCB원판 시장은 거의 독점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다층 PCB(MLB)용 원판의 경우 일본, 미국 등 외국 업체의 견제로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코오롱그룹이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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