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그럼 어떻게 된 것이지요? 방금 전 바로 위층에 사는 남자가 내려왔었습니다. 자신이 죽은 여자와 애인관계인 것처럼 이야기했습니다. 여자가 죽은 날 밤에도 함께 있었다고 했습니다. 보통 사이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바로 위층에 사는 사람이요?』
『그렇습니다. 바로 위층에 산다고 하면서 연락처를 주고 갔습니다.』
김지호 실장은 어제 이곳을 방문했을 때 컴퓨터의 내용을 확인하면서 밖으로 빠진 회선이 바로 위층으로 인입되었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건물 옥상에 놓여 있던 위성안테나 회선도 바로 위층으로 인입되었던 것을 떠올렸다.
『스스로 내려왔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방문했습니다.』
김지호 실장은 창문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 창문을 통해 컴퓨터에서 빠져나온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그렇고, 지금 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사람과 여기서 죽은 여자와 결혼할 사이라고 하셨지요?』
『그렇습니다. 먼저 승민이라는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것부터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건 어렵지 않습니다. 바로 확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강 형사, 인사드리게. 한국전신전화주식회사에 근무하시는 김지호 실장님이셔.』
강 형사가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다 말고 그대로 일어선 채 꾸벅 인사를 했다.
『여기 이 친구는 컴퓨터를 잘 압니다. 그래서 은행 컴퓨터를 조사하려고 데리고 나왔는데, 이곳에 있는 컴퓨터도 조사해 보라고 했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어제 제가 잠깐 보았습니다만, 보통 컴퓨터와는 다른, 용량이 큰 컴퓨터 같던데요?』
컴퓨터 이야기가 나오자 작업을 멈추고 있던 강 형사가 말을 받았다.
『그렇습니다. 용량이 큰 컴퓨터로 일반 가정에서 쓰는 일반적인 컴퓨터가 아닙니다.』
『어제 보니까 컴퓨터에 하드웨어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그 회선이 바로 위층으로 인입된 것 같았습니다. 이 컴퓨터와 바로 위층의 컴퓨터가 서로 연동되는 듯했습니다.』
『위층 컴퓨터와 연동되어 있다고요?』
『네, 그리고 저 송풍기하고도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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