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가전업계, 물류 합리화 본격 나서

일본 가전업체들이 가전제품의 물류합리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미쓰비시전기,소니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판매제품의 수송경로를 단축하고 유통재고를 최소화하는 등 물류시스템의 최적화에 주력함으로써 가전제품의 판매부진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에어컨과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는 도치기공장(도치기縣 소재)내에 판매지역별로 제품을 분류해서 출하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건설,오는 8월부터 기타간토(北東), 고싱에쓰(甲信越)지역은 중간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대리점으로 제품을 공급토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히타치는 도치기공장에서 생산한 냉장고,에어컨을 일단 전국 13곳의 물류센터로 보내 그곳에서 다시 지역별로 세분화,각각의 판매대리점으로 공급해왔으나 기타간토,고싱에쓰 지역의 경우는 중간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공장에서 판매대리점으로 직접 공급하는 직송체제를 채택키로 했다.

히타치는 또 모든 물류센터에 제품 자동보충시스템을 도입해 유통재고를 현재의 50% 수준으로 줄여 오는 2000년에는 가전제품의 물류에 드는 비용을 40∼50억엔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도 가을부터는 시즈오카현 공장에서 생산해 도카이(東海)지역으로 출하하는 에어컨,냉장고에 대해 아이치현의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판매대리점에 직접 공급하는 직송체제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니도 금년말까지는 도카이지역의 소매점에 한해서는 아이치현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형TV를 직송할 예정이며, 마쓰시타전기는 제품공급을 위한 물류센터를 집약하는 등 물류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00년에는 연간 가전 물류비용을 96년의 8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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