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업체들이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방침과 맞물려 사업구조조정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CD업체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STN LCD 및 박막트랜지스터(TFT) LCD사업 분야에서 아예 철수키로 하고 설비 매각에 나서거나 외국업체들의 자본을 유입키로 하고 외국업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내 LCD업계의 판도는 크게 변할 전망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LG반도체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구미의 3.5세대 라인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TFT LCD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와 함께 외국 자본의 유치를 추진키로 하고 현재 세계적인 전자업체인 P사 등 2, 3개 업체들과 투자금액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에 포함된 오리온전기는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STN LCD사업을 정리키로 하고 올해 말까지 생산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전기는 LCD생산설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 J사 등 몇몇 업체들과 협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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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조정과 관련, LCD사업의 정리설이 나돌고 있는 현대전자도 사업성이 떨어지고 있는 TN, STN급 LCD의 설비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대규모의 자본이 소요되는 TFT LCD사업분야에선 외국자본을 유치키로 하고 현재 일본의 소니사를 비롯해 대만 LCD업체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한국전자는 올해 들어 TN, STN LCD사업에 대한 투자를 전면 보류하면서 외국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최근 대만업체로부터 합작 제의를 받고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삼성전관(대표 손욱)도 현재 가동하지 않고 있는 LCD의 유휴설비를 매각키로 하고 대만업체들과 접촉하고 있어 조만간 LCD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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