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업계, 수출 확대 주력

논리연산제어장치(PLC: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업계가 수출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LG산전, 삼성전자, 코오롱엔지니어링, 포스콘 등 PLC 관련업계는 최근 경기부진으로 내수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독자적 제품개발 활동 확대, 수출영업조직 강화, 지역별로 특화한 영업전략, 주문자부착상표생산(OEM)수출을 통해 내수부진을 만회하는 노력에 나서고 있다.

특히 LG산전, 삼성전자 등 독자 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선발업체들은 그동안의 꾸준한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제품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어 중국,유럽,중남미 등 해외시장에서의 공략이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산전(대표 이종수)은 국제 표준화 규격(IEC 1131)을 적용한 PLC(모델명 GLOFA 시리즈)를 기반으로 중국, 유럽, 중남미등을 거점으로 삼는 수출확대 전략을 세우면서 하반기이후부터 수출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올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담팀(CFT팀)을 구성했으며 미국의 UL, 유럽의 CE, 캐나다의 CSA 등 해외규격 취득에 적극 나서는 한편, 현지언어로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으며 지역별 고객 대응을 위한 현지 시장 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해 국제적인 가격,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소형 PLC와 차세대 PLC로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Soft) PLC제품을 수출전략형 상품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최근 내수시장의 불황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역별, 시장별 수요특성에 대비한 영업전략을 수립해 수출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시장에서 「SPC10」, 「N700 Plus」와 「개방형(Open) CPU」모델을 중심으로 한 주력 모델을 선정했으며, 유럽, 중동, 중국시장에서는 「SPC-10」 「N-70Plus」를 주력으로 하는 등 시장특성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커틀러 해머사와 체결한 1백50만달러의 공급계약물량을 비롯, 연말까지 이 회사에만 약 3백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이와함께 OEM수출을 통해 올해 1천만달러어치의 PLC를 수출할 게획이다.

미국의 GE사와 일본의 화낙사의 합작기업인 GE-FANUG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에 중소형 및 대형 PLC를 판매하고 있는 코오롱엔지니어링(대표 공용조)은 계열사인 코오롱 및 코오롱상사 등과 협력해 베트남, 중국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섰으며 이르면 올 상반기중 수출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콘, 효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업체들과 한국슈나이더,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씨멘스, 한국옴론 등 외국계 기업들도 독자 또는 국내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산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연구개발에 투자했던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같은 수출활성화 노력은 업계의 내수영업 부진을 탈피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 시장개척의 노력의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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