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곧 가시화할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응한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IBM, 한국HP, 한국디지탈,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유니시스 등 주요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지난 10일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과의 TV대화」를 통해 다음달말까지 도태시킬 은행을 구분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등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즉시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금융산업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이 회사는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투명한 것과 관련, 외국의 금융기관 흡수합병 등 구조조정 사례에 대한 면밀한 연구검토를 통해 대응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특히 은행을 중심으로 한 주요 금융기관의 핵심업무용 전산시스템이 대부분 IBM시스템이라는 점에 주목, 금융기관간 흡수합병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오는 8월말까지 국내 32개 은행이 22개로 축소되는 등 이제부터 금융권 통폐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금융권 영업인력을 축소조정하는 등 이제까지의 마케팅 전략을 크게 수정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최근 긴급회의를 갖고 금융산업 영업담당자별 대상고객이 줄어들 것에 대비한 영업대상 고객을 재분배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전산시스템 및 서비스 내용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디지탈(대표 조지 그라식)은 금융기관간 인수합병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이후 새로운 차원의 솔루션이 요구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솔루션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앞으로 은행, 증권, 보험사간 업무영역을 구분하는 것이 희석되면서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금융기관의 솔루션 요구가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전자지갑, 인터넷 뱅킹, 데이터웨어하우징(DW)을 이용한 고객관리시스템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14일 조선호텔에서 금융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스크관리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김원국)는 금융권 구조조정 이후 주요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전산환경이 급속히 개방화, 네트워크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여기에 자바 솔루션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금융권 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한국유니시스(대표 조완해)는 앞으로 금융기관간 흡수합병이나 구조조정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전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금융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마케팅전략 수립과 같은 별도의 대책마련에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다만 국내 금융산업 변화에 따른 영업조직의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는 정도다.
<이윤재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2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3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4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5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6
인텔, 美 반도체 보조금 78.6억달러 확정
-
7
갤럭시S25 울트라, 제품 영상 유출?… “어떻게 생겼나”
-
8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
9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10
美 캘리포니아 등 6개주,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 의무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