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전제품의 가격인하를 주도해 왔던 삼성전자가 최근 수익성 우선 원칙을 고수하면서 가격인하 기미를 보이지 않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경쟁사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
LG전자, 대우전자 측은 한결같이 『삼성이 그동안 반도체에서 얻은 막대한 자금을 가전제품의 출혈경쟁에 쏟아부어 울며겨자먹기로 가격인하에 동참해 왔다』면서 『가뜩이나 IMF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지금 가격인하 경쟁이 재연되면 어쩌나 노심초사해 왔는데 아직 그런 조짐이 없어 천만다행』이라며 반색.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정부의 물가안정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매년 가격을 내렸는데 출혈경쟁을 주도했다니 당치도 않다』며 『정부시책이 있는데 삼성이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고 해서 타사도 안 내렸을 것이냐』며 항변.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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