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지방 국도를 달리다 보면 가끔씩 속도위반 차량을 잡기위해 스피드 건을 든 경찰을 만나게 된다. 이때 거리가 멀다면 당황해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스피드 건 대부분은 유효측정거리가 20m밖에 안돼 사정거리 밖에서 속도를 낮추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야구중계를 보다보면 투수가 던지 볼의 속도가 얼마라는 말을 하는데 이처럼 물체의 속도를 측정하는 기구가 스피드 건(Speed Gun)이다.
당초 자동차의 속도위반을 단속하기 위해 개발된 스피드 건은 마이크로파를 볼이나 자동차 등 움직이는 물체에 쏘아 반사되는 주파수로 속도를 측정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즉, 스피드 건에서 발사한 전파가 움직이는 물체에 부딪혀 반사되면 주파수가 바뀌게 되는데 이를 이용하면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와 그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도플러(Doppler)원리라고 하는 데 간단히 말하면 주파수의 차이에 의해 볼의 속도를 계산하는 것이다.
스피드 건은 전파를 송, 수신하는 안테나, 받은 신호를 처리하는 전자회로, 계산된 스피드를 숫자로 나타내는 표시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측정결과는 내부의 메모리에 기억되므로 필요에 따라 버튼을 눌러서 불러내면 된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물체의 정면에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보통은 스피드 건을 비스듬히 기울여 측정하게 된다. 이때 편차각이 10도 이내이면 속도계 측정치의 오차가 2% 가량 발생할 수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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