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현재 "기술 무상 양여" 활기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보유한 연구개발 성과물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부의 기술 무상 양여사업이 정보통신 벤처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신기술창업지원단(단장 김호기 KAIST 교수)에 접수된 기술 무상 양여 신청건수는 3월 현재까지 총 1백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술 양여 건수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기술 무상 양여 신청이 급증한 것은 최근 경제불황에다 자금난으로 연구개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들이 이미 개발돼 있는 기술을 적은 비용으로 이전받아 타업체와 차별화한 첨단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상 기술이전 대상 연구성과물들은 대부분 단기에 상품화가 가능한 최신 연구과제인데다 상품화에 따른 전문가의 기술지원까지 제공되고, 특히 상품화에 성공했을 경우 비약적인 매출확대로 직결되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기원 창업지원단은 경제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무상 기술이전사업 효과가 가시화함에 따라 올해만 2백여건이 넘는 기술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원단은 참여업체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정보산업기술과 기계설비기술 등 총 12개 분야의 기술 무상 양여대상 과제목록을 작성, 조만간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과제별 시장조사 결과도 상세히 제시해 기업들이 상품화 과제를 선정할 때 애로를 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 연구비의 80%를 정부가 지원, 과기부 출연연구기관에 위탁연구를 수행하는 수탁연구 지원사업,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경영자문을 하는 중소기업 기술자문사업을 별도로 시행하고 있어 신기술창업지원단을 이용하는 벤처기업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기술창업지원단의 기술 무상 양여사업은 출연연이나 대학 등이 보유한 기술 중 1, 2년 내 상품화가 가능한 연구결과물을 중소기업에 이전하면서 기술이전 비용의 80%까지 정부가 지원해주는 제도다.

문의 (042)869-4781∼4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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