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및 미생물과 인체장기는 물론 각종 시약, 백신, 혈액 등을 보관 및 배양하고 수송할 수 있는 셀(Cell) 인큐베이터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30일 (주)중앙무역(공동 대표 강구식, 배규익)과 카슨전자(대표 조해광)는 약 2년간 4억원을 투입, 세계 최초로 인큐베이터와 의료용 냉장고 기능을 겸비한 셀 인큐베이터(모델명 CS 120/200)를 공동 개발, 본격 시판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큐베이터와 냉장고가 분리된 제품은 다수 있었으나 양 기능을 결합한 것은 이 제품이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 제품은 모든 생체물을 온, 냉 겸용으로 보관 및 운송할 수 있고 열전소자를 양면에 설치하는 더블 냉각방식을 채택, 냉장효과를 증대시킴은 물론 동작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제품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으며 환경 오염 및 공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제품은 원칩 마이크로 컴퓨터(MICOM)를 내장, 온장으로 사용할 경우 37℃(±1℃), 냉장시에는 3℃(±1℃)의 제어 온도를 정확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적정 온도 범위가 벗어날 경우 경보음을 알려줄 수 있게 설계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주 소재인 우레탄 두께를 40mm로 늘려 한여름에도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내부 구조를 1백% 알미늄으로 처리함으로써 원하는 온도 도달 및 유지가 신속하며 차량의 전원을 이용할 수 있어 장시간 이동에도 요긴하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중앙무역 강구식 사장은 『심장이나 간 등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할 때 적출 장기의 적절한 보관 및 운송 방법이 없어 그동안 적출 장기를 얼음에 보관해 운송함으로써 장기 손상 등 상당한 위험부담과 불편이 있었다』며 『이 제품 개발로 장거리 이동시에도 적출 장기를 완전한 상태로 보관하고 운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무역은 최근 미국,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에 견본품을 5대~10대씩을 보낸 데 이어 호주를 비롯한 몇몇 국가와도 구체적인 수출 상담을 진행중이어서 올해 중 최소 1천대 이상의 수출이 무난하며 내년부터는 연 3~4천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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