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 김용서 사장
쌍용정보통신의 김용서 사장은 시스템통합(SI)업계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령탑으로 고객사들 사이에서는 통한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30년 넘게 몸에 밴 「고객중심의 영업 마인드」가 대표이사라는 무게와는 상관없이 고객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 평가다. 요즘도 영업 일선에서 김 사장을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고객사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주와 직결된 현장에는 김 사장이 있다. 쌍용이 여타 경쟁업체와는 달리 그룹사 물량보다 공공물량 비중이 높은 것도 김 사장의 이같은 적극적인 영업력 영향이 크다.
지난 70년대 중반 민간기업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쌍용그룹내 MIS를 구축한 주역으로 정보산업에 발을 디딘 김 시장은 공부하는 영업맨으로도 유명하다. SI사령탑 가운데 유일한 박사학위 소지자인 김 사장이 아랫사람들에게 주문하는 부분도 바로 끊임없이 공부하라는 것. 고객들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몰라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올해 경영목표는.
▲무엇보다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매출목표도 지난해보다 11% 정도 늘어난 3천억원으로 잡았다. 올해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총력경영을 펼친다는 방침 아래 강도높은 사업구조 조정과 함께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치로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추진 전략은.
▲주력사업 집중육성으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게 기본전략이다. SI영업도 그동안 RFP에 의존하는 방식 대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시스템을 발굴하여 제안하는 시장창조 전략에 힘써 나갈 방침이다. 또 장기간 소요되고 고비용이 투입되는 사업은 일단 유보하고 단기간 저비용의 고부가가치사업을 조기에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전자화폐, 금융SI,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의 향후 유망시장에 대응한 솔루션을 해외 선진업체와의 적극적인 기술제휴를 통해 조기 확보하고 라우터, 허브 이외에 네트워크장비 국산화 품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올 경영환경을 진단한다면.
▲전반적으로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자금부담이 가중되면서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환율은 국내 SI기업들의 기술 및 제품 등 솔루션 해외의존이 커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금리도 외형위주의 성장을 추진해와 부채비중이 만만치 않은 대다수 SI기업들에 적지 않은 고통을 줄 것이다. 여기에다 국내 SI업체들은 내수시장을 노리는 해외 선진 IT기업들과도 부닥치는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는 해외 선진기업과의 기술 및 자본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올해 본격 추진할 해외사업을 꼽으라면.
▲단 하나라도 세계적인 기술이 있다면 해외시장 개척은 큰 어려움이 없다. 특히 해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공동으로 수출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우선 지리정보시스템(GIS), 근거리통신망/원거리통신망(LAN/WAN) 등 네트워킹, 패키지SW 등 당사 특화 기술력을 적절히 활용해 선진국의 니치마켓부터 진출을 시도, 그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그 가운데 이미 그룹웨어와 핵심 네트워크 장비 등은 해외진출이 성사단계에 있으며 GIS, IBS 등 SI 요소기술의 해외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A사 등 해외기업과의 인력제휴 및 기술공유를 통해 해외 프로젝트에 공동참여하는 형식의 정보기술 수출전략은 향후 쌍용 해외사업의 주력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국가정보화를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될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최근 정부 재정긴축으로 국가정보화 추진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 우려된다. 국가경쟁력 향상과 정보화는 불가분의 함수관계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화는 사회구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촉진하는만큼 인터넷 상거래관련법을 포함한 정보통신산업 관련법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또 공공프로젝트의 덤핑수주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마련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본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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