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업계, 통합메시징시스템 개발 활기

일반 공중전화망(PSTN)을 이용해 음성, 팩스, 전자우편과 같은 서로 다른 메시지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통합메시징시스템(UMS)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보통신, 삼보정보통신, 오성정보통신 등은 일반 전화기, 삐삐, 휴대폰을 이용해 음성은 물론 팩스, 전자우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통합메세징 시스템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UMS가 그동안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존재했던 음성사서함시스템(VMS)/팩스사서함시스템(FMS)/자동응답시스템(IVR)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어 전체 시스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UMS를 도입할 경우 음성메시지, 텍스트 등 개인 메시지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보정보통신은 미국 아이스코(ISCO)사와 손잡고 컴퓨터통신통합(CTI)기술을 기반으로 음성, 팩스, 전자우편 등을 단일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메시징시스템인 「MPS 2000」을 지난달 선보이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보는 이번에 선보인 「MPS 2000」는 1백만 이상 인터넷 가입자의 전자우편을 처리할 수 있고 CTI그룹웨어, 인트라넷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성정보통신도 미국 디지털사운드와 공동으로 음성, 팩스 등 부가서비스는 물론 삐삐, 휴대폰, 팩스 등 다양한 통신단말기와 연동해 원넘버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UMS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성은 교환기와 UMS를 연동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용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할 계획이며 올 상반기까지 시스템을 국산화해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시장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CTI와 관련된 솔루션 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로커스와 LG정보통신도 지능망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메세징 장비를 올해 주력품목으로 정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최근들어 CTI업계를 중심으로 UMS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등 통신선진국과 비교해 국내 UMS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수준이지만 최근 통신서비스가 점차 통합화되고 통신사업자의 영역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UMS시장이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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