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국산장비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쌍용정보통신, 콤텍시스템 등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은 올해를 국산장비 수출의 원년으로 삼고 현지판매망 확충과 경쟁력있는 제품개발 등을 통해 미국, 동남아시아,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미국, 동남아시아, 중국 등에 설치된 현지법인과 일본, 동유럽 등지의 그룹사 판매망을 적극 활용, 자체 개발한 이더넷용 장비와 비동기전송방식(ATM) 스위치의 판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1천만달러 규모였던 지난해 해외수출 물량을 올해 7천만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오는 2월과 7월 출시예정인 1백Mbps급 고속 이더넷스위치와 소형기업, 가정(SOHO)용 리모트액세스 장비 역시 수출품목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라우터, 인터넷 접속장비를 개발한 쌍용정보통신(대표 김용서) 역시 올해 이들 장비의수출에 주력, 지난해 기록한 50만달러보다 6배 증가한 3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쌍용정보통신은 오는 4월까지 중국, 일본, 싱가포르 외에 대만, 홍콩, 미국 등지에 유통망을 신설하고 자체 유통망 확보가 어려운 지역은 국내 종합상사들의 판매망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3월까지 성능을 강화하고 모델을 다양화한 라우터를 출시,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도 올해 수출대상국을 기존 일본, 대만,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미국 등지로 확대, 전체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콤텍시스템은 이들 지역에 지난해 보다 1백20만달러 늘어난 2백만달러 규모의 이더넷스위치, 허브, 카드, 에뮬레이터 등을 수출할 예정이다. 콤텍시스템은 이를 위해 이달중으로 수출전담부서를 새로 설치하고 대기업의 해외판매망을 활용하는 공동판매방식 도입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의 국산장비 수출 추진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국내수요가 극도로 위축된 데 따라 해외판로를 개척, 매출을 달성하려는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산 네트워크장비가 성능면에서 해외 유명제품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업체들의 자신감도 장비수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장비들은 주로 소형제품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시스코시스템스, 스리콤, 베이네트웍스 등 외국업체의 장비보다 뛰어날 뿐 아니라 틈새시장을 겨냥한 것들이어서 충분한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이일주,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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