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통신업체들이 핵심부서를 대폭 강화하는 등 내부 조직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통신사업자를 비롯한 통신장비업체들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에 따른 경기불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잇달아 관리 등의 지원 부서를 축소하는 대신에 영업 및 기술본부를 대폭 강화하거나 사업부 중심에서 팀제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는 올해 경기불황으로 통신시장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어서 이같은 변화된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마켓팅 부서를 강화해 시장개척의 돌파구를 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선데이터 전국사업자인 에어미디어는 올해 마켓팅팀을 영업본부로 격상하고 관리직 인원을 집중 투입하는 등 영업 분야를 크게 강화했다. 특히 에어미디어는 영업본부의 핵심인 시장개발팀을 영업기획, 영업1, 영업2 등 3개팀으로 나눠 기업시장, 개인시장 등 시장을 세분화시켜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인텍크텔레콤도 올해 매출 위주에서 실익 위주로 영업활동을 전개키로 하고 관리직 인원을 축소하는 대신에 영업과 기술본부의 인원을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증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최근 단행했다.
중견 통신장비업체인 로커스도 최근 경기불황으로 영업분야가 큰 어려움을 겪자 사장을 팀장으로 하고 임원 및 부서별 팀장과 사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영업전략 태스크포스(TFT)을 구성했다.
CTI전문업체인 삼보정보통신와 오성정보통신도 기존 기술부와 영업부를 하나로 통합해 팀제로 전면 개편하고 팀제 매출액을 기준으로 연봉을 차별화하는 방안으로 내부조직을 개편했다.
중견 통신장비업체인 국제전자도 기존 시스템 사업본부를 해체해 조직과 인력을 영업본부 산하로 흡수통합하고 그동안 독립적으로 운영해왔던 해외 영업본부를 영업본부 산하로 편입해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대부분의 통신업체가 현상황을 비상 시국으로 판단하고 이에따른 조직 재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같이 어려운 시장환경에는 기존의 획일적이고 방만한 조직체계는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은 비상 경영체제 아래에서는 몇개 핵심부서를 집중 강화하고 조직 자체를 슬림화하는 등 IMF 상황에 맞는 조직개편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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