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탠더드텔레콤 등 개인휴대통신(PCS) 후발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제품출시에 앞서 단말기 이름짓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누구나 부르기 쉽고 알 수 있는 이름 하나가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선발 제조사들을 따라잡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이들 제조사 모두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IMF 한파로 올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초기시장 진입의 열쇠가 단말기 성능 못지않게 이름도 중요한 요소이어서 제조사들마다 이름짓기에 골몰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제조사는 사내공모를 통하거나 광고대행사가 제시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해 이름짓기에 적극 나서는 한편 여의치 않은 제조사는 사외공모도 추진할 방침으로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 제조사는 자사가 공급할 PCS단말기의 이름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이름짓기를 끝내고 연초부터 단말기를 출시했어야 했으나 단말기 성능보완 등 개발작업이 늦어진 관계로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출시시기를 4월 이후로 연기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텔슨전자, 해태전자 등 일부 제조사들의 경우 출시시기가 다른 제조사들보다 한달 가량 빠른 3월로 예정돼 있어 그동안 검토해온 2,3종의 이름을 놓고 최종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후발 제조사가 현재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단말기 이름의 콘셉은 「회사이름과 단말기 이름의 연계성」이다. 널리 알려진 회사 이름에다 PCS를 그대로 접목하겠다는 의도다.
오는 3월께 제품을 출시할 맥슨전자와 텔슨전자는 그동안 가칭으로 불러온 「맥슨PCS」와 「텔슨PCS」를 놓고 그대로 이름을 부를 것인지, 아닌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같은 시기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PN1프로젝트」를 추진중인 팬택은 자사의 이미지에 걸맞고 기존 무선호출기(삐삐) 브랜드인 「패니아」와의 일관성을 고려한 이름을 지을 방침이다. 세원텔레콤은 하반기중 관련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했으나 회사명과의 연계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요즘 잘나가고 있는 9백㎒대역 무선전화기나 기존 삐삐의 브랜드명을 딴 작명도 이들 업체가 자주 거론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
우선 해태전자는 무선전화기인 「바텔」의 브랜드명을 따 「바텔PCS」로 부르기로 하고 이른 시일 안에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파워900」 무선전화기의 이름을 인용한 「파워PCS」로 검토하고 있는 한화정보통신은 이 이름이 당초 의도한 「톡톡 튀는 신세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다」는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새로운 이름으로 대체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엠아이텔과 스탠더드텔레콤은 지난해말 사내공모를 통해 기존 삐삐브랜드를 활용, 「어필PCS」와 「닉소PCS」로 부르기로 잠정 확정하고 현재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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