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硏, "홍콩 인증기관" 지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설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소장 김항래)는 최근 2개월여에 걸친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최초로 홍콩 정부로부터 전기, 전자, 정보기기 부문의 안전규격 시험 및 인증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홍콩의 전기용품 안전규격은 지난해 5월 제정, 공표된 전기고시 제 406호로 전기용품 안전규칙(Electrical Products Safty Regulation)에 준하는 것으로 1년간의 유예기간 끝에 오는 5월부터 강제 적용될 예정인데, 이번 산업기술시험평가연의 시험 및 인증기관 지정으로 홍콩으로 수출되는 모든 전기, 전자, 정보기기 제조 및 수출업체는 국내서 시험성적서 및 인증서 발급이 가능케 됐다.

산업기술시험평가연의 백수현 부장은 『이번 홍콩 측과의 계약은 안전규격 취득에 따르는 모든 절차를 국내서 커버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수출 증대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장차 국내 전기전자업체들의 홍콩으로의 수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산업기술시험평가연의 홍콩 안전규격 시험, 인증기관 지정은 최근 환율상승으로 국내 제조업체들의 해외규격 승인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과, 세계 각국의 규격체계강화 추세에 따라 국내 관련기관의 해외 상호인증의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무역 국가였던 홍콩은 지난해 7월 중국으로 편입, 무역특구로 지정된 이래 안전규격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나섬으로써 최근 홍콩 수출 비중이 상당한 일본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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