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합병방식에 촉각 곤두

*-그룹내 유사업종을 통합한다는 원칙 아래 향후 2년간 현재 23개인 계열사를 12개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두산그룹의 2단계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두산전자와 합병하게 된 두산기계 직원들은 회사의 향배와 자신에게 미칠 영향 등을 따지느라 연초부터 어수선한 분위기.

특히 두 회사가 기계제조업이라는 공통성을 갖고는 있으나 두산기계는 공작기계, 로봇, 포장기계 등 산업용 설비를, 두산전자는 인쇄회로기판 소재인 동박적층판(CCL)사업을 하는 등 판이하게 다르고 매출액 및 자본금 규모가 비슷해 어떤 방식으로 합병될지 양사 관계자들도 전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

특히 합병 과정에서 인원을 대폭 감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현실론에 따라 올해 사업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그러나 대다수 직원들은 『양사의 합병은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핵심역량을 집결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며 『여타 그룹과는 달리 일찌감치 사업구조 조정을 단행, 위기를 최소화한 경영진을 믿는다』는 분위기.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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