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진을 몇십초안에 스티커로 만들어주는 사진스티커 자동판매기가 새로운 유망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2의 다마고치 열풍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일본 청소년들에게 각광받던 스티커자판기는 지난 96년 국내에 상륙했으며 지난해부터 시장이 성숙되기 시작했다.
일본의 경우 세가사의 첫 상품인 프린트클럽의 이름을 따 「프리쿠라」로 불리는 이 스티커자판기 시장에 30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청소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학교앞 팬시점, 문구점, 게임센터 등에 총 4만여대가 넘게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95년 프로토피아가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이어 삼원사진기계, 유한씨앤티, 한보전기 등이 가세해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 스티커자판기 업체는 중소기업만 15곳이 넘는다. 프로토피아를 비롯해 삼원사진기기 경동 현대세가 유한씨앤티 한보전기 한국상사 에스비아이 서임기술전자 신우미디어 드림테크 대승전자 유카스코리아 바른손 등이다.
이들 중소기업 외에 대기업도 올해부터 이 시장에 본격 가세할 계획이다. LG산전과 삼성전자, 해태전자 등은 독자적으로 또는 중소기업과 손잡고 이르면 이달말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티커자판기 한 품목에 이처럼 많은 업체가 달라붙기는 자판기 업계서는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그만큼 시장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국내서 스티커자판기가 히트를 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주된 이용계층이 청소년층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국내 유명 연예인이나 기타 독창적인 프레임을 스티커의 배경화면으로 활용해 청소년들의 스타접촉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는 것. 처음에는 3×4인치 정도의 프린트용지 한장에 16장의 작은 스티커를 찍어냈으나 점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요즘엔 8분할, 4분할 등의 기능을 추가, 소비자가 원하는 사이즈에 원하는 문구까지 넣어 스티커를 만들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운영업자들에게는 유지관리에 비해 이윤이 높다는 점도 수요 확대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환율상승으로 프린트용지값이 올라 이윤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환율이 1천원대로 안정되면 50%가량의 이윤이 확보돼 부업 품목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한편 국내의 제품들은 대부분 일본으로부터 완제품으로 들여온 것이거나 국내서 조립한 것으로 가격이 1천만원 이상의 고가다. 따라서 일부 업체는 컬러프린터와 프린트용지 등 핵심부품을 제외하고는 전면 국산화해 가격을 낮추고 있으며 용지의 국산화도 서두르고 있다. 특소세 인상으로 원가부담이 커져 기계값 인하와 용지국산화 문제가 업계의 사활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영하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2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3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4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5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 '좌초'…수수료 협상이 관건
-
6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7
美매체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 블랙웰 결함에 주문 연기”
-
8
초경량 카나나 나노, 중형급 뺨치는 성능
-
9
카카오헬스, 매출 120억·15만 다운로드 돌파…日 진출로 '퀀텀 점프'
-
10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