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정국이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올 한해 각 업체들이 IMF한파에 의해 긴축 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여파가 에너지절약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ESCO들은 그동안 에너지절약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기업체들이 유가, 전기료 등 각종 요금의 인상으로 부담이 가중될 것이기 때문에 우선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기기를 고효율기기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희망섞인 예상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각 기업들이 에너지절약시설도 하나의 투자로 볼 경우 선뜻 에너지절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도 각 기업들은 전체 생산비용 중 에너지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별로 크지 않은 까닭에 에너지절감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해 에너지절약시장이 당초 기대했던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져 정부에서도 에너지절약정책을 강력히 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각 업체들도 각종 비용절감에 치중할 것이기 때문에 ESCO가 파고 들 시장여건은 더욱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ESCO들이 에너지절약사업을 펼치면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85억원 규모.
각 ESCO들은 사업을 수주한 후 정부의 보증 아래 각 은행으로부터 에너지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전액 지원받기 때문에 85억원이 지난해 ESCO시장 규모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정부가 ESCO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책정한 예산 2백40억원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현재 15개 ESCO 중 절반이 넘는 8개업체가 지난해에 등록, 최근 에너지절약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LG하니웰 등 대기업과 금호전기, 신광기업 등 조명기기 전문업체들이 ESCO로 등록하는 등 각 업체들이 에너지절약시장의 잠재력을 서서히 인식하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시장확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전망속에서도 수요자들의 긴축경영이 ESCO의 영업활동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경영진들이 직접생산시설이 아닌 에너지 등 간접생산시설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한 태도를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ESCO인 금호전기의 한 관계자는 『ESCO들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겠지만 문제는 에너지시설투자로 얻는 장기적인 이점을 생각하지 않는 경영진들의 마인드가 시장개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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