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엘리베이터업계가 「글로벌 경영」을 선언,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을 비롯, 동양에레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등 국내 엘리베이터 3사는 올해 영업기조를 해외시장 공략으로 설정하고 수출역량을 강화하는데 전사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올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부문에서 1억4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LG산전은 기존 수출지역인 중국, 동남아시아시장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 및 남미 등 엘리베이터 수출시장을 다변화, 지난해보다 20%가량 수출액을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해외담당 인력을 전진배치하는 등 해외관련 업무에 무게중심을 두고 우선지원키로 했다. 또 지역중심의 사업운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미주지역본부와 동남아 엘리베이터 영업본부를 신설할 예정이며 지역별로 연수센터를 건립, 현지 인재육성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에레베이터도 올해 수출에 더 큰 비중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규 법인 및 지사, 에이전트 등을 확대할 예정이며 해외 관련 업무를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미국 현지 생산법인인 CEC를 통해 미국의 엘리베이터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UAE 등에 개설한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 동남아 및 중동 엘리베이터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동양은 이와함께 지난해 9월 중국 대련AS센터 설립을 계기로 엘리베이터 설치 및 보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최근 미쓰비시, 오티스에 이어 중국에서 세번째로 3백60급 기종에 대해 형식승인을 획득해 앞으로 초고속 엘리베이터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00년까지 초고속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5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수출액을 7천만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동안 부품수출에 그쳤던 주차설비의 완제품 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물류설비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중국 현지 생산법인의 안정을 바탕으로 중저속 및 고속기종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3대 공급업체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미국시장의 코네-몽고메리를 제치고 2위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백만달러를 수출한 미국시장의 올 수출목표는 3배가 늘어난 1천5백만달러. 이와함께 지난 96년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한 인도의 키네틱사를 적극 활용, 인도시장에서 2배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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