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기업윤리와 경영의 正道

과거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이윤만을 추구하는 경영을 고집해 왔으나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이윤 및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 고유의 덕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의 역할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기업의 이윤만 확보하면 된다는 식의 경영전략은 설득력을 잃어 가고 있다.

또한 수 많은 미래학자들이 예견한 바와 같이 현대사회에서는 문화적, 경제적으로 국경이라는 의미가 점진적으로 퇴색돼 가고 있으며, 개방화, 세계화 추세의 가속화와 더불어 기업윤리의 중요성과 사회적 책임의 당위성은 과거의 지역적, 사회적 한계를 벗어나 더욱 더 강조되며 확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좋은 기업으로서 고객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얻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종업원의 복지향상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적극적인 수행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초일류 기업은 고도의 기술력, 다양한 정보통신력 및 막대한 자본력에 의한 초국가적인 힘을 지니고 인류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조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이 고도의 기술과 자본을 보유한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기업이 사회적, 윤리적, 도덕적 책임감을 상실할 경우 인류에게 막대한 재난과 혼란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본다.

더욱이 기업의 역할은 우리 인간의 기본적인 안정된 삶의 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가정부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측면에서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따라서 향후 기업의 영향력은 증폭될 수밖에 없으며 기업의 확대된 능력과 역할 때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더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지금까지는 기업에 있어 기술력, 인력, 자본력 등이 경쟁력의 원천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의 경제적 역할은 물론 사회적 역할 즉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다해야만 기업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환경 속에서 기업의 생존을 보장받고 지속적으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 기업윤리나 도덕성도 경쟁력 차원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기업이 영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최대의 경쟁력은 「기업윤리를 근거로 한 경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대는 기업이 주도하는 시대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도덕적, 윤리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경영이 이루어져야만 비로소 그 기업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함은 물론 고객을 만족시키는 책임도 다했다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개방화, 세계화한 자유경제 체계에서 일류 기업은 전세계가 사업영역이 되며 이러한 기업은 자국뿐 아니라 타국의 정치, 경제, 문화, 나아가 정신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미래의 기업은 현재까지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돼 오던 영역인 고객, 종업원, 주주,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국가사회를 초월해 인류의 복지와 세계질서 및 지구환경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기업을 중심으로 부정, 비리의 척결을 통하지 않고는 기업의 생존과제인 경쟁력 향상을 이룰 수 없으며 개방화된 단일세계 경제체계에서 생존, 성장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미래를 향한 기업의 경영철학 재정립과 임직원의 윤리의식 개혁을 이루고 이를 전파해 부정, 비리 척결 및 환경보전운동의 효과적인 발판이 돼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정보시대로서 변화에 신속 대응하고 적절한 제휴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공정하고 정직한 기업문화 풍토의 조성을 토대로 윤리적 가치관에 의한 정도경영 실천이야말로 기업이 생존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임을 다시금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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