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자의료기기 신제품 봇물

국산 전자의료기기가 대거 출시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슨, 중외메디칼, 일동메디텍, 서통, 삼성GE의료기기 등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은 전자내시경, 체외충격파 쇄석기, 골밀도 측정기 등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의료기기를 국산화,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산화된 전자의료기기가 내년에 대거 출시되는 것은 정부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아 추진해 오던 각종 개발과제가 종료되고 전자의료기기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가세하면서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기존 업체가 신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디지털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는 메디슨은 내년 3월에 완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보급형 디지털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출시, 고가장비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전자내시경도 연내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명실상부한 종합 전자의료기기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외국 업체와의 협력이나 인수를 통해 X선 촬영장치 및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캐나다 리소메드사와 제휴, 올 하반기부터 체외충격파 쇄석기의 국산화에 나선 중외메디칼은 내년 상반기에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출시하는 한편 40리터급 소독기를 개발, 소형 소독기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일본 알로카사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고급형 초음파 영상진단기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일동메디텍은 내년 3월까지 시제품 개발을 완료, 6월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골밀도 측정기도 연내 개발을 마무리하고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들어 전자의료기기 사업에 신규 진출한 서통은 최근 시제품을 선보인 홍채 자동진단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보완,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GE의료기기도 기존 GE사가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던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모델명 LOGIQ 400)를 국내에서 생산, 2월께 시판할 예정으로 있으며, 한신메디칼, 동아엑스선기계, 세인전자, 자원메디칼 등도 중형 소독기, 첨단 X선 촬영장치, 퍼지형 전자혈압계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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