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내년을 기점으로 광폭TV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광폭TV에 판매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험위성방송 실시 등을 계기로 광폭TV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데다 대체수요가 고급, 대형제품으로 몰리고 있는 추세에 힘입어 내년 광폭TV시장은 올해보다 3배 가량 증가한 15만∼20만대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내년 초부터 광폭TV 모델 수를 대거 늘리고 TV사업의 무게 중심을 광폭TV로 옮겨 올해보다 적극적인 판촉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총 12개의 광폭TV모델을 시판하고 있는 LG전자는 주력 모델인 28.32인치급을 신모델로 대체하고 지금까지 내놓지 않았던 24인치 모델을 추가해 20∼40인치까지 구색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판촉 활동의 초점을 광폭TV에 맞출 방침인데 특히 차세대 가전제품으로 등장하는 DVD플레이어와 HDTV 등이 모두 화면비율 16대9의 광폭TV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인지시켜 대형TV 구매자들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화면비율 12.8대9의 「플러스 원 TV」에 판촉력을 집중했던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역시 플러스 원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올해보다는 광폭TV의 사업 비중을 키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내년 초 위성방송수신기능이 내장된 32인치 광폭TV를 출시하고 이어 상반기에 DVD플레이어 복합형 광폭TV와 40인치 액정화면 광폭TV를 출시, 광폭TV시장이 가열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는 내년에도 광폭화면 겸용 4대3TV 신제품 「X-7」을 간판상품으로 내놓는 한편 광폭TV시장 진입시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28.32인치 광폭TV를 전격 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대우전자는 광폭TV에 인터넷기능을 포함시켜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한 올해 4개 모델의 광폭TV를 출시한 바 있는 아남전자도 28인치와 32인치 중 각각 1개 모델씩을 신모델로 교체할 예정인데 특히 32인치급을 1백50만원대의 파격적인 염가형으로 출시해 가전3사의 틈새를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한편 가전업계의 관계자들은 『내년 광폭TV시장 확대를 촉진시키는 데 있어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 여전히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위성방송이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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