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동공구 업체들이 향후 세계 최대 전동공구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양대 전동공구 생산업체인 LG산전과 계양전기는 24일부터 3일간 중국 요령성 대련시에서 개최되는 중국 최대 전동공구 전시회인 「96 추계 전국 오금상품 교역전」에 대규모로 참가, 중국내 독자 유통망 구축에 나선다.
이들 두 업체는 최근 중국 전기제품인증(CCEE)마크와 수입상품검사국(CCIB)의 공산품안전규격마크(LG산전의 경우 CCIB에 대해서는 이번 전시회를 전후로 획득 예정)를 획득한 제품을 출시, 자사의 최신 신제품을 중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CCEE와 CCIB마크는 이달부터 對중국 직접수출을 위해 필수적으로 획득해야 하는 의무규정이다.
LG산전은 이번 전시회에 독일 보쉬에 이어 두번째 규모(30개 부스)로 참가, 각종 드릴류, 디스크 그라인더, 각종 절단기 등 총 30여기종을 전시한다.
LG산전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LG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한편 홍콩 딜러를 통해 판매하던 방식에서 탈피, 독자 유통망을 구축해 직접 영업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영업 및 관리인력을 현지에 대규모 파견, 전시기간중 대대적인 상담교류회를 갖을 예정이다.
계양전기는 CCEE와 CCIB 인증을 획득한 15개 품목을 비롯해 전동공구 70개 품목, 예초기 3개 품목, 4사이클 엔지 4개 품목를 전시한다. 계양전기는 이번 전시회를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판단, 전시회 참가와 함께 동북3성 시장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유통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문영 전무이사 등 실무관계자를 현지에 파견한 계양은 23일 대련시에 위치한 프린스호텔에서 현지 딜러 1백여명을 초청, 회사소개 및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프레젠테이션과 오찬을 갖을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전동공구시장의 경우 외국업체들의 대거 등장 및 과잉생산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며 『국내업체의 중국시장 선점은 향후 국내 전동공구산업의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독일의 보쉬, 일본의 마키타, 히타치 등 세계 유수의 전동공구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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