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전자계산소협의회 춘계학술 세미나 개최

전국대학전자계산소협의회는 지난 14일 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전국 1백75개 대학 전자계산소장과 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대에서96년도춘계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크게 대학전산망,대학의 전자화,통합정보시스템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국내 대학들의 정보화 수준을 가늠하는 행사였다는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대학전산망 분야에선 근거리통신망(LAN) 구축기법,인터넷및 인트라넷동향,웹구축 솔루션등 최근 부상하고 있는 분야에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으며대학의 전자화 분야에선 한국교원대 이태욱교수가 「대학 종합정보시스템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논문을 발표,관심을 끌었다.이어 진행된 「방송대학의 뉴미디어를 이용한 원격교육」(한국방송통신대 곽덕훈교수),「전산망 보안」(한남대 이재광교수),「통신망을 통한 온라인 교육」(나우누리 최상일부장)등의 주제 발표는 대학정보화의 다양성및 문제점등 측면을 보여줬다는평가를받았다.

이밖에 국민대·성균관대·강남대·성신여대·한남대 등 대학들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례도 발표되었는데 이분야는 대학 전산소장들이 특히 관심을가질만했다.

그러나 이처럼 대학정보화에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으나 실제로 대대학정보화의 수준은 낮은 실정이라는게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의한결같은 지적이다.

95년 현재 국공립·사립을 포함한 전국 1백60여개 4년제 대학 가운데 겨우65개 대학만이 대학내 전산망을 구축했다는것이 이를 웅변으로말해주고 있다.전문대학과 특수대학을 포함시킬 경우 대학정보화 수치는 더욱낮아질게틀림없다.이같은 수치는 대학전산망 구축사업이 지난 92년부터 시작됐다는점을 감안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대학 전산관계자들은 대학 정보화의 수준이 이처럼 낮은것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미흡하고 대학의 전산화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정부는 지난 92년부터 97년까지 IBRD 교육차관 9백40만달러를 투자,국립대학의 전산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사립대학에는 94년부터 95년까지 이미 3백20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규모는 아직 국내 대학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는게 대학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대학의 의사 결정자들이 대학전산화 마인드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것도 대학 정보화의 걸림돌로 지적됐다.대학이 정부시책에 이끌려 전산화를 마지못해 수용하는 태도를 견지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학술세미나는 대학정보화의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전국 각 대학 전자계산소장들이 참석,대학정보화에대한 의지를 다졌으며교육부 관계자들은 대학정보화에 대한 정부정책을 상세히 설명,대학 전산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국대학전자계산소협의회 김정선회장(한국항공대)은 『이번 행사는 새로운학문과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대학이 정보화시대에 어떻게하면 보다능동적으로 대비해야하는지를 정확히 제시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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