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自體, 무인 주차관리시스템 도입 활발

최근 서울시가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청·부천시청 등 지방 자치단체들이 노상 및 노외주차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무인 주차관리시스템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9일 주차설비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구청중 처음으로 교통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한 강서구청은 관할 구역내 노상주차장에 무인 주차관리시스템을 60면 가량 설치, 시범운영키로 했다.

경기도 부천시청도 올해 송내역사 주변에 총 3백4면의 노상 및 노외주차장을 확충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노상주차장에 해당하는 1백44면은 무인 주차관리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최근 관련 업체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검토중이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공영 노상 및 노외주차장에 무인 주차관리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려는 것은 공영주차장 관리요원을 줄임으로써 인건비를 줄이고 주차시간 등 관련자료를 확보해 주차요금의 「누수」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무인 주차관리시스템은 1구획당 1대의 주차요금계산기와 차를 고정시켜주는 족쇄로 구성돼 있는데 차량이 주차구획선 안으로 진입하면 일정시간(5분가량) 경과 후 지하에 설치돼 있는 전자감응장치가 가동, 바퀴쪽에 락커(자물쇠)가 채워지게 된다. 차주가 차량을 출차하려면 정산기에 요금을 지불하면 락커가 해제된다.

이 시스템은 현재 일본 공영주차장에는 일반화돼 있는 것으로 국내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창진테크놀러지 2개사가 자체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창진테크놀러지(대표 진혁영)는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무인 주차관리시스템 테크타임 파크시스템을 강서구청에 납품할 예정이며 부천시청에도 이 시스템을 납품할 계획이다.

창진테크놀러지 관계자는 『무인주차관리시스템이 출시된 이후 강서구청뿐만 아니라 부산시청과 광주광역시 동구청 등 지자체들이 이 시스템 도입을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공영주차장뿐 아니라 롯데건설도 신대방동에 건설하는 주상복합건물에 입주자간의 주차분쟁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있는 대안으로 이 시스템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 경우 올해부터 98년까지 노상주차장(4500대 규모)과 노외주차장 9개소 등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으로 있어 이 무인 주차관리시스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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