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HP, 전산환경 CS로 전면 재구축

지난 17일 미국 HP 본사에 있는 팔로 알토연구소에서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HP 본사 및 전세계에 산재한 지사·연구소·생산기지 등 4백여 거점에서발생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등 HP의 실질적인 총괄사령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팔로 알토 데이터센터에서 HP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루 플랫 회장이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마지막 메인프레임의 플러그를 뽑았던 것.

이날 루 플랫 회장이 직접 HP에 남아있는 최후의 메인프레임에 전원공급을중단함에 따라 HP의 모든 전산환경은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으로 재구축됐다.

루 플랫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는 오늘 여기서 HP 역사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가 될 의식을 거행했다』며 『우리의 고성능 비즈니스서버는 이제HP의 모든 업무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개방형 컴퓨팅환경을 강력하게 주창해온 HP는 지난 28개월 동안 내부적으로 컴퓨팅환경 재구축 작업에 착수, 이날 최후의 메인프레임마저 들어냄에따라 클라이언트 서버만으로도 대규모 전산환경을 완벽하게 구축할 수 있음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것.

수냉식방식의 메인프레임이 이날 가동 중단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짐에 따라 전세계 4백여 HP 각 거점에 근무하고 있는 9천여명의 임직원들은 8만4천대의 PC 및 2천3백여대의 유닉스시스템용 데스크톱, 6천대의 서버, 1천6백여대의 웹서버 등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HP네트워크웍」상에서 모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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