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후 처음으로 국산 의료기기가 북한에 전시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한이 오는 4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우리 기업의 참가를 허용함에 따라 메디슨을 비롯한 삼성GE의료기기등 국내 대표적인 전자의료기기업체들은 이 전시회 참가를 적극 추진하고있다.
오는 4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는 IFS(국제박람회서비스)사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몇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이 이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락을 얻어냄에 따라 메디슨을비롯한 국내 의료기기업체들과 전시회 참여를 깊숙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북한이 내세우는 조건은 *참가신청은 한국이 아닌 제3국에서 할 것 *출품품목에 한국국적(Made in Korea) 및 한글을 표기하지 말 것 *전시회 참가자는 한국국적이 아닌 외국국적 소지자에 한할 것 등 3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자 의료기기업체들은 남북통일 이후를 대비하고 북한 의료기기산업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참가에 따른 문제점, 기대효과 및 각종 세부사항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의료기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대부분 외국국적을 소지한 직원이 거의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해외 협력업체를 이용할 경우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열리는 제품전시회에 국내업체나 단체가 참여한 일은 이제까지없었고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의료기기업체들이 평양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참가하게 될 경우 타산업분야에의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과 북한간 의료기기산업을 포함한 보건의료분야의 상호협력도 이뤄질 수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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