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전자우편 상품광고, 신종 마케팅 전략

"안녕하십니까? XXXX 입니다.

그동안 저희 XXXX를 이용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저희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소개하오니 많은 이용있으시기 바랍니다 PC통신에 자신의 ID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같은 메일 한두개쯤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로 홈쇼핑업체의 마케팅담당자들이 보낸것으로 새로운 상품이나 이벤트를 소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천리안에 ID를 가지고 있는 한 이용자는 "많을 경우 하루에 2~3개씩의 광고메일을 받을때도 있다"고 말한다.

PC통신을 통한 이같은 신종마케팅은 ID만 알면 원하는 사람에게 직접 전달할수 있고 정확하게 배달된다는 장점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반DM을 이용할 경우 고객에게 배달될 때까지 최소한 3일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전자 우편을 이용하면 3~4초내에 전송할 수 있다. 또 동보송신 등의 기능을 이용하면 동시에 여러사람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어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전송 한 우편물을 수신자가 언제 읽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고 수신자의 반응까지 신속히 알 수 있다.

고객들의 ID도 PC통신의 회원정보를 이용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때문에 전문DM회사에서 회원정보를 구입하는 등 "개인정보유출" 등 불법시비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메일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비교적 처리가 쉬운 편이다. "우편함에 쌓이는 광고DM은 분리수거를 해야 하니 버릴 수도 없고 따로 모아서 버려야 하니까 여러가지로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전자우편의 경우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으면 보고 바로 지워버리면 됩니다. 인쇄 등을 하지 않으니 자원절약의 효과 도 있지요" 전자우편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는 한 업체담당자의 말이다.

이같은 장점때문에 전자우편을 통한 마케팅이 활기를 띰에 따라 최근에는전자우편을 통한 홍보전문회사까지 설립되고 있다.

/코리아정보는 고객들이 홍보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자우편을 통해 대신 발송해주는 업체다.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에 가입돼 있는 ID를 확보해 놓고개업안내.신제품정보 등 의뢰인이 알리고 싶어하는 내용을 받아 대신 발송해 준다. DM발송의 경우 장당 1백원에서 3백원까지 드는데 비해 이 업체의 전자우편 서비스를 이용하면 30~50원 정도의 비용이면 된다. 하지만 전자우편을 통한 홍보방법에 긍정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필요하지도 않은 각종 우편물의 홍수에 시달리는 것처럼 불필요한 메일 공해에 괴로움을 당할 수도 있다. 또 우편물보다 관리가쉽다는 점을 악용, 음란물유 통이나 불법제품의 홍보가 이루어질 소지도 있다.

하이텔에 ID를 가지고 있다는 김명준씨는 "필요하지도 않은 광고메일이 자 꾸날아들 때면 짜증이 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이 광고메일인 경우 일부러 읽지 않아 시스템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경우까지 있다. 이미 인터네트 등 해외통신망에서는 이같은상업적 메일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PC통신의 멀티미디어화가 진전됨에 따라 전자우편을 통한 마케팅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코리아정보의 배준성씨는 "전자우편을 이용한 마케팅은 아직 초기단계인만큼긍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광고를 하는 사람은사회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자제하고 받는 사람도 필요하지 않는내용일 경우 바로 삭제하는 등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