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카드 하나로 비디오CD 디지털 동화상을 처리하는 제품이 크게 늘고있다. 최근 VGA카드 업계가 올가을 성수기를 겨냥해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방식의 MPEG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요즘 새로 PC를 구입하거나 그래픽카드를 교체하는 사람은 공짜 로MPEG카드를 하나 얻는 셈이 됐다.
MPEG이란 동화상전문가그룹(Moving Picture E.pert Group)의 약자로 1천6 백80만 자연색상을 유지하면서 초당 30프레임의 동화상을 출력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표준 동화상규격을 말한다.
MPEG기능을 활용하면 12cm의 CD롬에 담긴 74분 분량의 영화나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덩치가 작은 음악데이터는 CD한장에 무려 1백여곡 가까이 수록할 수 있다.
그동안 MPEG기능을 활용하려면 20만원 안팎으로 전용보드를 구입해야만 가능했다. 그러나 컴퓨터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굳이 값비싼 전용보드를구입하지 않아도 MPEG 소프트웨어 드라이버만 설치하면 비디오CD를 감상할 수있게 됐다.
현재 국내에는 에프엠컴의 "할리우드", 가산전자 "윈X Tri64V", 석정전자 TGV64 명성 "마스타" 등 주요 보드업체들이 대부분 소프트웨어 MPEG방식 의그래픽카드를 판매중이거나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세지전자는 미국 알라리스사의 "마티니"를 수입, 시판중이며 세양정보통신, 유니텍 등 5~6개 수입업체도 미국과 대만산 MPEG드라이버가 탑재된 그래픽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웨어 방식의 MPEG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 하드웨어 방식의 제품이 20만원을 호가하는 반면 소프트웨어 MPEG드라이버는 추가비용이 3천원도 안든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그래픽카드 제조업체가 OEM형태로 소프트웨어 MPEG드라이버를 공급받는 가격 은 3달러 안팍. 전체 생산원가의 5%도 안되는 금액이다.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소프트웨어 MPEG은 "징(Xing)". 미국 징(Xin g)사가 개발한 이 제품은 윈도즈상에서 화면크기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고필요한 부분만을 포착해 그래픽SW로 출력할 수 있다. 징은 별도의 윈도즈오버레이보드없이도 윈도즈상에서 동화상을 다이얼로그박스에 집어넣고 감상할 수 있으며 비디오CD, MPEG파일, CD i/FMV, 오디오CD등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포맷을 지원해 호환성부분도 강조했다.
순간적으로 동화상을 포착하는 캡처기능은 컬러보정기능이 포함돼 있어 모니터에 출력되는 해상도보다 휠씬 깨끗한 화질로 복원시켜 주는게 특징.
컴퓨코어사의 MPEG소프트웨어도 만만치 않다. 이 제품은 MPEG, 인디오, 시네팩 비디오CD 1.0, 1.1, 2.0, CD i비디오 등 다양한 포맷의 규격을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화면상태를 자동으로 최적화시켜주는 기능과 8비트 및 16비트 PCM포맷 자동선택기능, 플레이백 주파수 자동변환기능, 모노 플레이백기능 등을 지원 하는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할리우드와 마티니, 마스타, 스텔스 등 현재 시판중인 대부분의 제품은 징 사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가산의 윈X Tri64V나 석정 TGV64V 등 최근에 발표된 신제품들은 컴퓨코어사 MPEG을 탑재하고 있는 추세다.
어떤 칩세트를 사용했느냐 여부도 성능좋은 MPEG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그래픽카드에서 소프트웨어 MPEG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칩세트가 동화상 디 지털비디오신호를 매끈하게 처리해주고 CPU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DCI기 능을 기본으로 제공해야 한다. 또 윈도즈 그래픽 가속기능과 비디오램 지원 기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현재 양산되고 있는 VGA 칩세트중 이들 기능을 갖춘 것은 얼라이언스, 트라이던트 다이아몬드, 아방스 등 4~5개사 제품에 불과한 실정으로 이가운데 아방스 칩세트는 유일하게 32비트용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얼라이언스는 할리우드, 마티니 등에 탑재됐고 트라이던트는 TGV64V, 윈X Tri64V, 아방스는 마스타에 각각 채택됐다.
소프트웨어 MPEG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시스템이 최소한 펜티엄75MHz 이상이 돼야하고 메모리도 16MB쯤은 돼야 제성능를발휘한다. 또 비디오메모리도 2MB로 늘리면 화질이 휠씬 개선된다. 초당 30프레임의 미려한 화질을 만끽하려면 적어도 펜티엄90MHz을 구입해야 한다.
따라서 기존 PC사용자가 소프트웨어 MPEG을 사용하려면 아예 PC를 교체하든지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 것.
그러나 비관론을 펴는 전문가들도 소프트웨어 방식의 MPEG가 기존 하드웨어MPEG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대체 시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MPEG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MPEG보다 판매 가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11월경엔 전체 MPEG 시장의 절반이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대체될 것이며 내년 하반기엔 특수용도 의전문가용 제품을 제외하면 하드웨어제품이 아예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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