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레이저팩스" 개발 의미

삼성전자가 다기능LBP "마이레이저팩스"를 개발、 이달부터 본격 시판에 나섬으로써 국내에서도 다기능 프린터시대가 열렸다.

이번에 출시된 다기능LBP(제품명:MLF-35)는 도스에서도 사용가능한 LBP 마이레이저 윈+"에 일반용지 팩시밀리、 전화기、 복사기의 기능을 추가시킨제품. 총 35억원을 들여 30명의 연구인력이 14개월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한 이 제품은 프린터를 비롯、 일반용지 팩시밀리와 복사기 등 총 8천7백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하드카피시장을 겨냥한 삼성의 차세대 전략상품이다.

기존의 다기능 제품들이 팩시밀리 기능을 주로 했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프린터기능이 주가됐다는 점이 가장 특기할 부분이다.

이는 연간 1백만대에 육박하는 프린터시장을 우선적으로 겨냥、 삼성의 경 우팩시밀리 시장에 초점을 맞춘 대부분의 업체들과 차별적인 마케팅을 구사 하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많은 엔진 개발비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이윤을 거두기 어려웠던 LBP사업을 단일기능에서 다기능으로 전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삼성의 전략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발표를 기점으로 제품의 기능 및 가격 차별화로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한편 보급확대를 위해 점진적인 가격인하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이 이처럼 다기능 프린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단일기능 프린터들과 달리 다기능 제품은 생산단가에 비해 많은 이윤을 안겨주는 황금시장이 될수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즉 LBP 엔진에 일반용지 팩시밀리와 복사기기능을 추가시킴으로써 부가가 치를 기존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유수의 프린터 업체들이 팩시밀리와 복사기、 스캐너、 통신기능 등 을접목시킨 미래형 프린터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역시 그간 어렵게 개발한 LBP엔진을 통해 이같은 부가가치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재택근무와 사무기기의 공간을 축소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어일반가정이나 작은 사무실 등에서 이같은 다기능 제품을 선호할 것으로 보여 프린터업체들의 기대도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시장의 경우 미국의 전자산업관련 시장조사기관인 BIS사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93년까지 다기능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라 지난 94년부터 는이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94년부터 이같은 다기능 제품의 출시로 인해 단일기능의 사무용프린터 팩시밀리、 복사기들의 시장판매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BIS사는 오는 98년 이같은 다기능 제품이 전체 하드카피시장의 36%를 점유하는 동시에 99년에는 프린터시장의 30%、 팩시밀리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단일기능 제품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같은 다기능 제품 출시로 오는 96년에는 총 1조원대로 확장이 예상되는 사무용 하드카피 시장 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G전자도 이같은 다기능LBP를 개발 중인 상태로 머지않아 신제품 발표를 준비중인 상황이어서 이들 업체간 한판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태일정밀과 대우통신도 이같은 다기능 제품을 출시、 팩시밀리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꿈꾸는 기업과 적은 비용을 투자、 최대의 효과를 꾀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기능 LBP를 통해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할 일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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