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 천재음악인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는15일과 16일 이틀간 1만2천석의 잠실 주경기장에서 대형공연을 갖게 된 것.
그는 70, 80년대에 걸쳐 "어 플레이스 인 더 선(A Place In The Sun)" "예 스터 미, 예스터 유, 예스터 데이(Yester Me, Yester You, Yesterday)" 그리 고폴 매카트니와 부른 "흙과 백(Ebony & Ivory)"과 "사랑한다 말하려 전화했어요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등의 인기팝송으로 국내에도 많은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팝계의 살아 있는 전설. 최근 해외 팝스타들의 내한이 러시를 이루고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단연 최고의 거물로 평가받고 있다.
인큐베이터안의 과다한 산소공급으로 인해 출생과 동시에 실명한 그는 선천적 장애를 딛고 63년 12살의 나이에 빌보드 차트 1위곡을 발표하는 등 30 년동안 줄기차게 감히 정상인도 넘보지 못하는 탁월한 예술적 재능을 과시해 왔다. 그는 올해초에도 "대화의 평화(Conversation Peace)"라는 앨범을 발표 노장의 관록과 천재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바 있다. 특히 그의 경이로운 리듬 창조력은 흑인음악의 패턴을 제시할 만큼 많은 후배 뮤지션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팝역사에 기록된다.
그는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철폐운동, 반핵 캠페인, 마 르틴 루터 킹 목사의 생일 국경일화 캠페인(86년 성사), 맹인과 기형아들을 위한 자선공연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사회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자신의 모든것을 인권과 사랑의 실천에 바쳐온 그는 이 때문에 "사랑과 평화의 메신저 "로 불리기도 한다. 팝스타들중 그처럼 노래 외에 사회활동을 줄기차게 벌여온 인물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
그는 "지난 3월에도 공연얘기가 오갔으나 이뤄지지 못해 아쉬웠다. 그간한국을 무척 동경해왔다"며 첫 서울공연에 무척 의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 아메리카 출신의 흑인여가수 바네사 윌리엄스(Vanessa Williams)가 영화삽입곡 "바람의 색깔(Colors Of The Wind)"로 다시 히트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포카혼타스"에 삽입된 이 곡은 10주만에 빌보드 싱글차트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으로 팝적 색채가 두드러진 이 곡에서 그녀는 액센트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전달하는 성숙된 보컬을 들려주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하반기 새 앨범 "달콤한 나날들(The Sweetest Days)"을 발표했으나 톱 10 싱글을 내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따라서 이 곡은 93년 3위까지 오른 "사랑이란(Love Is)" 이후 멀어져간 차트 상위권에 그녀를 다시올려놓으면서 톱가수로 복귀시켜준 셈이다. 임진모 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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