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정보전쟁 속에서 사무실 업무만으로 더이상 효율적인 비즈니스가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나 어느 공간에서도 소중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초경량.고기능 노트북PC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PC와 워크스테이션의 경계가 허물어져가는 것처럼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현재 미국을 선두로 진행되고 있는 노트북의 고기능화 추세를 보면 펜티엄 노트북 기본메모리 최소 8MB에 하드디스크 용량도 7백30~8백50MB급을 장착하고 있으며, 1MB의 비디오메모리를 기본제공하는 VGA카드를 사용한다. 미국에 서 가장 먼저 펜티엄 노트북을 출시한 곳은 지난 12월경 사운드 플러스라는 제품을 시판한 통신판매업체 미드웨스트 마이크로. 당시에는 노트북전용 펜 티엄 프로세서가 아닌 일반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현재 선보이고 있는 제품들은 베사로컬방식에서 벗어나 PCI방식을 채용해 펜티엄프로세서의 성능을 최대한 뒷받침하는 추세다. 프로세서도 종전의 데스크톱용이 아니라 75MHz, 90MHz 노트북전용 저전력형 2개 기종을 장착한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여기에 내부적으로 16KB의 캐시를 갖는 펜티엄프로세서에 데스크톱과 동일하게 2백56KB의 2차 외부캐시를 제공함으로써 움직이는 데스크톱 컴퓨팅환경 을구축해 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마이크와 스피커기능 지원을 통한 사운드시스템 구현 및 CD롬 드라이브의 장착도 일반화돼 가고 있는 추세다. 노트북의 펜티엄.멀티화는 서브노트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펜티엄 노트북의 일반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업체로는 미국의통신판매업 체 델을 들 수 있다. 델은 하반기 들어 듀얼스캔방식의 컬러 디스플레이에 8MB의 기본메모리를 제공하는 펜티엄 75MHz 노트북 PC를 약 3천달러(약 2백40 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나섰다.
델의 제품은 모델별로 디스플레이방식, 하드디스크용량, 메모리 등에 따라3천달러까지 차이가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 동급에서는 파격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더구나델의 펜티엄 노트북PC 제품군은 현재까지 발표된 충전 배터 리중 가장 가볍고사용시간이 긴 리튬이온배터리를 채택함으로써 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도시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NEC 등이 일제히 펜티엄 노트북제품을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인텔이 저전력형 펜티엄 프로세서를 발표 노트북에서의 전원과 발열량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를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CPU 주요 공급업체인 인텔은 노트북용 펜티엄칩으로 75MHz를 우선 출 시한데 이어 90MHz를 선보였으며, 이달중으로 1백20MHz기종도 발표할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고기능 노트북은 아직은 고가라서 일반인들이 선뜻 구매에 나서지 못하지만, 인텔이 추가로 프로세서의 가격을 인하한다면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 노트북시장은 8월들어 기능은 향상하면서도 가격을 기존제품에 비해 파격적으로 낮춘 노트북PC 출시와 노트북시장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 추세가 맞물리면서 이달 들어 노트북시장의 가격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7월말 삼성 전자가 10.4인치 TFT LCD를 장착한 486DX2/66MHz의 노트북PC를 2백8만원, 486DX4 1백MHz급을 2백50만원 등 기존 동급사양보다 무려 1백만원 이상 낮은가격에 판매하면서 노트북의 고기능화와 가격구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삼성의 신제품은 486DX2/66MHz의 경우 기본메모리 4MB에 HDD 3백40MB이고, 486DX4는 기본메모리 8MB에 HDD 3백40MB이며 하이버네이션 기능과 멀티미디어를이용할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TFT LCD가 DSTN 컬러LCD 보다장당 60만원 이상이 비싼데다 10.4인치의 대형 TFT LCD를 장착하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이는 기존 노트북PC보다는 무려 1백50만원 정도 싼 가격이다.
국내시장은 아직까지 486노트북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삼성의 저가전략 파장으로 펜티엄노트북시장이 예정보다 빨리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의가격파괴전략에 대해 삼보컴퓨터, LG전자등 경쟁업체들이 저가전략보 다는 펜티엄.멀티 고기능화 제품을 올해말이나 내년초부터 본격출시함으로써대응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어 조만간 국내 노트북시장에도 펜티엄바람 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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