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남훈-현대전자 복사기부문 사령탑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국내 대기업이 계열사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 롯데캐논 등 OA전문3사와의 경쟁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대전자는 그동안 부진했던 복사기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있다. 현대전자의 강남훈 정밀기기 사업본부장을 만나 복사기사업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복사기사업을 주력으로 육성하기위한 계획은.

*현대전자는 반도체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복사기사업을 강화하게된계기도 전량수입에 의존해온 반도체 제조장비 원천제조기술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반도체 제조장비 개발을 위해서는 핵심기술인 광학기술을 확보해야하는데 복사기、 카메라가 발판이 되는 셈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5년간 복사기、카메라 기술개발에 5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 특성상 단순히 원천기술확보차원에서 막대한 투자를 계속하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대의 복사기사업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작년 하반기 복사기 사업을 재검토、 사업강화방안을 마련했으며 유통망 강화를 위해 최근에는부도난 라이카 대리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얼마전 대우통신이 라이카 대리점 인수계획을 발표한 상황에서 현대가 뒤늦게 대리점 인수전에 뛰어들면 자칫 과잉경쟁을 유발할지도 모르는데.

-현대는 라이카 부도 직후부터 대리점 유치에 관심을 갖고 대리점 사장들과 접촉、 이미 상당수 대리점과 의견접근을 보고 있다. 민감한 문제라 발표가 늦었을 뿐이지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아니며 우수대리점을 선별해 영입할 예정이어서 과잉경쟁은 우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라이카 대리점 인수를 추진하게된 배경은.

*라이카 대리점유치는 유통망 강화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서비스강화차 원에서 일본 미타와 소모품 공급협상을 추진중에 있으며 사업진행 성과에 따라 이를 기술제휴계약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복사기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구상은 무엇인지.

*제품개발을 위해 올해 복사기부문에만 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책정했으며 올해안에 일본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며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해 98년부터 수출에 나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내수시장기반 확보가 선결조건이며 제품개발과 아울러 서비스、 영업조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함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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