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부품구득난 심각

PC업체들이 사운드카드 등 부품구득난으로 멀티미디어PC 생산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 컴퓨터 업체들은 올초부터 멀티미디어PC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CD롬 드라이 브, 사운드카드를 비롯해 전반적인 부품구매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1월중 국내 PC생산은 5대업체가 7만대, 조립업체까지 포함해도 지난해 1월실적과 비슷한 12만~13만대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멀티PC 판매는 예상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CD롬 드라이브, 486DX2-66MHz 칩, MPEG보드 등 주요부품 전반에걸쳐 수급이 어려운 상태이며 특히 CD롬 드라이브 구매에 어려움이 크다.

주로 일본 마쓰시타 제품을 사용해온 CD롬 드라이브의 경우 일본지진 여파 가가장 큰 요인으로 최근에는 국내공급업체를 대신해 직접 구매에 나서는등 비상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금성사도 지난달 사운드카드를 구매하지 못해 1주일정도 멀티미디어PC 생산 라인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으며 이로인해 판매도 당초목표에 크게 못미친것으로 전해졌다.

대우통신은 주로 CD롬 드라이브, 사운드카드 등의 구매에 어려움을 겪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CD롬 드라이브의 경우 세계유수의 픽업공급업체인 필립스사의 픽업생산이 저조한데 따른 연쇄여파가, 사운드카드는 독자채용한 일본 야마하사의 음원 칩인 OPEL4칩 공급부족이 각각 주요 요인인데 이에따라 대우는 다른 구매선을찾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어려움은 현대전자도 똑같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 득난이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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