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거대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전화사업에 이어 정보통신사업을 제2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들어 이 분야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통신의 이같은 사업추진은 그간 한국통신의 사업 기반인 유선전화등 기본통신의 성장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에 정보통신사업은 향후 엄청난 성장률을 기록, 앞으로 거대통신 사업자로서의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이 분야의 전략적인 사업진출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정보통신사업으로의 강한 의욕은 한국통신이 최근의 매출구도에서 여실히 입증된다.
한국통신은 지난 80년대말까지만해도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한 유선전화 가입 자 폭증세에 힘입어 매년 두자리수의 성장세를 유지해 왔었다. 그러나 신규 전화가입 증가 추세가 최근 들어 급격히 둔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실정 이다. 한국통신이 최근 분석한 예산규모를 보면 내년도 예상 매출액은 올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6조2천7백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오는 96년부터 예상되는 시외전화사업의 경쟁도입으로 인해 한국통신의 주 수입원인 시외전화사업도 경쟁사업자와 분할해야 하는등 수익확보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의 변화로 한국통신이 국내 최대의 통신사업자로서 위상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한국통신은 조백제사장 취임이후 그간 예산절감이나 경영의 효율성 제고등 잇단 경영전략을 마련, 추진해 왔으나 한국통신 내부에서조차 이같은원론적인 전략만으로는 현재 한국통신이 처해 있는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것이다.
한국통신은 최근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사업의 구도를 전화 사업에서 정보통신사업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을 수립, 추진키로 한 것이다.
한국통신의 정보통신 전략목표는 올해 3천억원에 달하는 이 분야의 수입을 오는 2001년까지 2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것.
한국통신이 마련한 2000년대를 향한 정보통신사업 진출 계획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부가통신 하이텔사업은 올해 37억원에서 오는 2001년에는 2천8백10억원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하이텔사업을 정보통신분야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 1년까지 1만5천종의 DB(데이터베이스)를 개발, 보급하는 한편 오는 95년부터 는 DB요금의 유료화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화정보사업과 KT-T-메 일사업에 이어 원격통신사업을 비롯해 의료정보, 기업정보 등 신규 부가통신 사업에 나서는등 이 분야의 다각화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전용통신 향후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예상되는 전용회선사업에 대비, 통신망의 고급화및 고객관리정보의 전산화를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 분야의 매출액도 올해 2천8백억원에서 오는 2001년에는 6천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개인휴대통신 올해부터 오는 97년까지 기존 전화망을 이용한 경제적인 방식의 한국형 PCS (개인통신시스템)이 개발된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 주관으로 교환기를 비롯해 기지국, 가입자정보처리시스템을 개발하고 단말기의 개발은 산업체에서 업체에서 전담하는등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오는 98년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서 2001년에는 이 분야에서 4천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영상통신 향후 새로운 통신시장으로 각광받게 될 방송미디어 시장의 선점을 위해 각종 가정용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 영상서비스사업자로 부상한다는 것이한국통신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CATV사업의 경우 오는 2001년까지 총 3백만회선의 시설을 공급해 2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새로운 CATV 영상매체로 부상하고 있는 전화비디오 시장 개척에 나서 이 분야의 국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전화비디오를 통해 전화영상 노래방과 비디오게임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초.중.
고.대학의학습프로그램 제공과 함께 홈쇼핑의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영상통신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 95년 3백억원의 매출액 에서 오는 2001년에는 2천1백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경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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