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술의 발전으로 컴퓨터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나날이 더많은 분야에컴퓨터와 통신이 적용되고 있다. 반도체는 18개월마다 용량이 2배로 증가한 다는 이른바 무어(Moor)의 법칙이 앞으로 30년 정도는 적용될 것이라고 하니그 발전속도는 엄청나다 하겠다. 이런 속도라면 현재 16M비트의 D램반도체는 2002년에는 1천24M비트로까지 발전될 것으로 보인데, 1G비트급의 반도체 여덟개만 있으면 부피가 크기로 유명한 대영백과사전의 내용을 모두 수록할 수있을 정도이다. 디지털 기술발전의 두번째 요인은 빛과 전자를 이용한 광전자 기술의 발달인데 그로 인해 음성.영상 등 여러가지 형태의 정보를 값싸고빠르게 주고받을수 있도록 해준다. 또다른 하나는 대규모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 기술로서 예를 들어 현재 우리가 보통 사용하고 있는 PC는 4백 M바이트의 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1997년경에는 12억바이트로 그 하드 디스크 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하드웨어적 측면의 발전과 함께 그 하드웨어를 효과적으로 활용 하게하는 소프트웨어의 발전 또한 눈부시다. 예컨대, 컴퓨터를 이용해 자동적으로 컴퓨터시스템을 개발하는 CASE의 등장과 인간과 같은 유기체적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이 그것이다. 또한 음성.영상.데이터를 혼합해 전송할 수 있는 ATM교환기술, 다량의 데이터를 압축해 전송하는 압축 기술 및TDMA.PCS 등과 같은 이동/무선통신의 발전은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사람에게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초월해 전달해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이러한기술발전에 근거해 추진되고 있는 정보화혁명은 올해들어와 우리나라 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1994년을 정보화혁명의 원년으로 볼 수 있다.
우선국내에서는 오랜 진통끝에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정부 각 부처간에 합의돼 연내에 국회를 통과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국무총리 산하에 전 각료를 망라한 초고속정보화추진위원회가 탄생하였고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기획단의 발족과 함께 각 부처에 전담반이 설치되는 등 그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보화혁명에 대비한 우리나라의 노력은 이러한 제도적 정비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반이 되는 대형 정보화 추진사업을 국가적으로 전개하고 있음에도 나타나고 있다.
빛과전자를 활용한 생활이 보편화되고 통신망과 전자두뇌를 이용한 인간 관계 팀워크 를 형성하는 것이 일반화되는 네트워크시대가 되면 전자적 확대가 족과 가상기업이 등장하고 통신수단을 이용한 이른바 "열린 교육" 이 대중화 되면 이제까지의 근로방식, 사회활동, 생활방식 심지어 정치 활동에서까지도 대개혁이 일어날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이러한 새로운 시대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첫째,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즉 우리가 이제까지 일을 해온 방식이나 우리가 이제까지 생각해 왔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고정관념과 인습을 타파하지 않고는 정보화시대의 변혁에 대응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전자 적인 업무처리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상사를 찾아뵙고 결재를 받아야 한다는고정관념이나 도장이 찍힌 문서만을 믿으려는 인습 등이 고쳐져야 한다.
둘째,국가적인 변혁과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고 그 순위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 한정된 재원을 효과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변혁과 제(예:교육/환경/보건/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순위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업체도 무조건 하고 싶은 일을 두서없이 전개할 것이 아니라 기업전략과 비전에 맞추어 과제를 찾아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셋째,정보화 혁명을 방해하는 각종 법령이나 규정의 개정을 추진 해야 하며 이와 함께 정보화를 장려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넷째,미풍양속을 해치는 음란정보의 유통을 통제하고, 해킹/컴퓨터 바이러스 불법사용 컴퓨터범죄 등을 방지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저작권 침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다섯째,정보통신의 신기술 조류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상을 설정 하고 체계적으로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끝으로우리나라가 정보기술에서 자립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소프트 웨어.네트워크.시스템통합 등의 분야에서 요소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 이런 분야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웬만해서는 기술 이전을 해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요소 기술의 개발과 상업화의 노력은 한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과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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