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반도체의 수요가 많고 가격이 높아, 이로인해 반도체공급 업체들 의 매출과 이익이 높은 3고현상이 계속돼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수년째 대호 황을 맞고 있다.
올상반기에도삼성.금성.현대등 국내 반도체 3사는 평균 6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을 거뒀다. 이같은 추세라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이 3조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후발 금성과 현대도 각각 1조3천억원을 넘어서게 될것으로 보인다.
외형못지않게 내실면에서도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반도체3사 매출의 주종을 이루는 4메가 D램은 국내업체들의 감가 상각이 거의 끝났고 생산성도 대폭 높아졌는데 가격은 지금도 92년 상반기가격을 유지 판매액의 절반 가까이가 이익"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상승분위기를 타고 반도체 3사는 국제시장에서의 지위를 높이려는 야심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D램등 메모리 반도체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삼성 전자는 비메모리분야를 보강해 오는 2천년까지는 세계 반도체생산 랭킹을 현재 7위에서 5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금성일렉트론과 현대전자도 각각2천년까지는 10위권에 진입하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러나이같은 목표에 비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관련 기술을 포함한 잠재력은 너무 취약한것 같다. 우리 나라가 자랑하고 있는 D램의 경우도 국내 기술이 미국이나 일본업체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말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D램을 제외한 반도체 설계기술이나 장비.재료기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력 에 이르기까지 어느것 하나 자랑할만한 것이 없다.
특히첨단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우수인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미래는 결코 밝은 것만은 아니다.
수년전이나지금이나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학교육이 산업현장에 서 그대로 적용되지 못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다를바 없고 반도체분야를 전공하고서도 제대로 반도체를 설계, 이를 칩으로 제작해본 학생을 찾기가 어렵다. 이런 학생들을 받아들여 1년이상씩 교육을 시켜 현장에 투입하는 것도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인력양성을 비롯한 산업의 인프라가 제대 로 구축돼있지 않은 탓이다.
특히우수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주문형반도체를 비롯한 비 메모리의 경우 이같은 이유등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별 진전을보이지못하고있다.
여기에는물론 정부와 대학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고 학생들에도 문제가 없지않다고 볼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무관심과 근시 안적인 생각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정부의지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대학이 재원이 부족해 쩔쩔매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나라나 공통된 일이다.선진국의 기업들이 대학에 무모 하다 싶을 정도의 지원을 하는것은 "가래로 막을 일을 호미로 막기위함"이다 .한창 공부할 시절에 연구할 기회나 시설의 부족 등으로 제대로 기틀을 쌓지 못한 인력을 나중에 기업에서 재교육시키는 것이 훨씬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지금국내 반도체업체들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많은 비용을 들여 인력을 해외 에 연수시키고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하는등 초일류기업을 향한 변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기반 환경이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몇 몇 기업만의 변화는 그다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수년전체신부산하 한 기관에서 연구원들은 해외 장기유학을 시켰는데 연구 원들의 상당수가 귀국후 기업체등으로 빠져나가 내부적으로 이의 지속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이때 이와 관련해 책임자로 있던 서모씨는 "어차피 이들이 국내에서 기여를 하게될 것"이라고 못박아 일단락을 지었다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 이같은 공공적인 투자를 요구하는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장래를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 그리고 가장 여력이 많을때 반도체 업체들이 첨단기술 인력양성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 에 투자하는 것이 산업의 장래는 물론 업체 스스로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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